지금 재학 중인 학교를 소개해주세요.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시카고캠퍼스로 불리는 학교는 미국에서도 종합대학순위가 100위권 안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유학을 오기 전에 사전조사 과정에서 알게된 학교에 대한 정보들이 있는데, 해당 학교는 원래 간호대학으로 시작되었고 현재 약대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재 학교에 재학중인 많은 아시아계 학생들이 약대로 진학가능한 바이오 케미스트리 전공중입니다.
또 학교는 미국에서 제일 큰 의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학교 본교와 조금 떨어져 있는곳에 Medical Street 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의대구역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학교 생활이나 수업 방식이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요?
아무래도 대학생이다 보니 고등학생 때와는 생활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개인의 자유도를 중시하다보니 그 책임도 온전히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당연히 미국 생활이 낯선 유학 신입생들에게 학교는 다양한 형태의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정보를 알아보고 학업을 준비하는 것은 오로지 학생이 하기에 달려있다고 느꼈습니다.
아직 1학년이다보니 수업에선 교수님들의 배려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제나 학습에 있어서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려고 노력해주셨습니다. 다만 수업마다 다양한 방침과 계획서가 있어 그것을 자주 참고해서 학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입학 초반 적응에 다양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본인이 겪은 어려웠던 부분과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공유해주세요.
저는 편식이 심해 음식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을거라고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금방 적응했습니다 (다만 스트레스 때문인지 단기간 큰 체중감량이 있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가 도심속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변에 마트나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위치해 있어서 그런듯 싶습니다.
유학생으로서 제일 어려움을 준 부분은 준비되지 않은 언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급박하게 유학온 것이 아님에도 영어실력이 좋지 않아 1학기를 보내는 동안은 번역기와 반복하는 수업 복습 등으로 시간을 많이 소모하기도 했습니다.
영어가 유창하다면 이런 어려움이 없고 쫓기듯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을거라는 후회가 있습니다.
지금 어떤 형태의 숙소(기숙사, 홈스테이, 자취 등)에서 생활하고 있고, 한 달 평균 생활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 알려주세요.
현재 학교 인근에 위치한 학교가 계약을 체결한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달 평균 생활비는 예상보다 많이 나오고 있어 당황스러울 따름입니다.
한국에서는 원화 기준 40만원을 생각했으나 한달 평균 생활비가 400-600불을 오가고 있어 높아지는 환율에 따라 원화 기준으로는 80만원까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입학할 때 신청한 meal plan 이 생각만큼 생활비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어 주로 식자재를 구해서 직접 끼니를 해결하는 편입니다.
학교 수업 외에 평소 어떠한 생활을 하나요? 평범한 하루의 일과를 공유해주세요.
평소에는 룸메이트가 다 한국인이라 룸메이트들과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수업이 있는 학기 중에는 주로 과제가 많아 여가활동을 하기 어렵지만 룸메이트들과 기숙사에서 게임을 하거나 한식으로 저녁상을 차리며 지내고는 했습니다.
최근에는 한인성당에 다니면서 피아노 반주 연습을 하고 있다는 점 정도로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유학생 커뮤니티나 학교 차원의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적 있나요? 있다면, 어떤 활동이었고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학교 내에 KSA 라는 이름의 한국계/한국인 학생들 커뮤니티가 존재해 개강총회와 할로윈파티를 가봤습니다.
할로윈파티는 시카고 내 다른 학교의 한인 학생 커뮤니티까지 모일 정도로 대규모였으나 생각만큼 좋은 경험이 되지 못하였고, 개강총회는 신입생과 편입생, 재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친목을 다지는 점에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개강총회에서 만난 학우분들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1학기 교양 수업에서 2개의 글쓰기 과제가 있었는데, 2024년 특정 기간동안 전세계에 있던 국제관계 사건사고에 대해서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을 적용해 설명하는 과제였습니다.
성적에 많은 점수를 차지하던 부분이라 불안한 마음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첫번째 과제 결과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와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TA(조교 개념인 것 같습니다)가 과제에 대해 극찬을 해줘서 더 기억에 남는거 같습니다.
그 후 두번째 과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아 1학기 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졸업 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재학 중 인턴쉽, 현지 취업, 한국 취업 등)
가능하다면 미국 내에서 석,박사 과정을 더 이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바로 현지 취업을 하는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희망하는 직종이 특이해 시민권자가 아니라 기회가 적다보니 현재 대학교에서 관련 프로그램이나 기회들을 찾아보는 중입니다.
더 기회가 많은 대학이 있으면 중간 편입도 고려중에 있습니다.
입학을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미국의 현지 학생들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그중에서는 정말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 학생들도 많긴 합니다만, 미국에서 경쟁력이 있으려면 아무래도 더 노력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현지 학생들의 여유와 열린 생각들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유학생으로서 높은 물가와 환율에 허덕이는 것이 자주 머리를 아프게 하기도 하지만 대학은 유학생들의 사정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드리고 싶은 조언은 먼저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도 자신의 사정을 나서서 알아주지 않기 때문에 혼자 모든걸 감당하려 하면 일찍 지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도움을 구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Shorelight Education_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UIC), Psych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