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IT(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_김*림님(Foundation)
Q. 현재 공부하고 계신 나라를 선택한 이유는?
호주는 다민족,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며, 음악·미술·문학 등에 각종 보조금을 주며 예술가의 양성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호주는 깨끗한 환경을 가지고 있고, 교육시스템이 잘 확립되어 있으며 교육의 질이 아주 높습니다. 때문에 보다 환경적이고, 글로벌하게 전공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저에게 호주는 최고의 배움터라 생각하여 선택하게 됐습니다.
Q. 현재 다니고 계신 학교를 최종학교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입학을 위해 저에게 적합한 대학교를 검색하던 중, 디자인으로 명성 높은 대학교, RMIT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해 여러 정보를 찾던 중, RMIT디자인교육은 호주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커리큘럼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망설이지 않고 지원하였습니다. 당시 입시위주의 그림만 그려왔던 저에게 실무위주라는 우수한 체계와 실습과정이 포함된 실제적인 과정은 크게 와 닿았습니다.
Q. 지원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파운데이션 코스를 준비해야 했기에, 아이엘츠 점수를 기간 안에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내 실력을 진단 해보고자 준비도 채 되기 전에 시험을 보았지만 5점이라는 암담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충격을 받아 학원 등록을 하여 나름 공부했다고 생각했으나, 두번째 점수 5점... 그제서야 저는 수업시간 그 이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저는 학원에 나가지 않고 독학을 하기 시작했지만, 라이팅에 발목 잡혀 계속 실패를 했습니다. 라이팅 점수를 높이기 위해 저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샘플을 베껴쓰며, 새 주제에 맞게 대입하는 형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전까지 써왔던 방법 중 가장 효과가 컸고, 카피 공부법을 한지 1주일 만에 점수를 만들어 통과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라 노하우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네요..
Q. 전반적인 학교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학교 장점이 있다면?
MIT 는 실무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2학기땐,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을 이수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과, 디자인학에 대해 심도있게 배우는 과 등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학교 자체에서도 행사를 아주 많이 진행 하는 편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쿠킹클래스, 시티투어, 공연 관람하기, 풋볼 등 다양한 클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번씩 전시회 및 대회도 주최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전시회였습니다. 학생들의 작품을 걸어 두어 전시회를 진행하는데, 관람객의 투표를 가장 많이 받은 학생에게는 상금이 주어지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도 이 전시회에 출품을 하였는데, 관람하시던 분께서 그림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여 팔기도 했습니당 !! 이렇듯 오롯이 학생만을 위한 학교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 외부에 있는 RMIT 도서관은 학생들만이 이용할 수 있지만 아주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시티도서관과 크기가 비슷할 정도여서, RMIT 학생들은 도서관에 자부심을 가지기도 합니다.ㅎㅎ 수업이 끝난 후에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가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고자 하는 친구들과 모여 도서관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현재 과정의 수업은 어떤 과목이 있으며,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파운데이션 과정동안에는 학기당 4과목을 이수하게 됩니다. 1학기에는 Academic English, Communication & Creativity, Drawing & Production Skills, Fundamentals of Design 으로 정해진 과목만 듣게 되지만, 학기가 바뀌면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디자인 과목에 따라 다른 수업을 선택하여 수강하게 됩니다! Academic English 수업은 에세이, 토론, 발표 등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문법, 어휘 와 같은 것은 다루지 않고, 출처를 남기는 방법,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 같은 학업적인 영어를 배웁니다. 이는 학사과정의 수업을 진행하는 데에 아주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Communication & Creativity 는 소통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해 배웁니다.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지만 일주일에 2번정도는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인기 많은 과목입니다. 연극도 보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야외 수업을 합니다. 설문지를 만들고, 파트너와 인터뷰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감상문에 써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점수에 반영되는 방식입니다. Drawing & Production Skills 수업에서는 풍경화, 정물화, 마카랜더링, 색의 이해 등 포괄적인 디자인 스킬에 대해서 배우고 완성작을 제출할 때 마다 과정 또한 담아내야 합니다. Fundamentals of Design 시간에는 디자인의 요소를 응용하여 로고, 패턴, 제품 등을 디자인하는 수업 입니다. 예를 들어, 로고를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는 abstraction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하게 됩니다. 모든 과목이 비슷한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4과목이 제각각 놀지않고, 과제면에서도 상호보완적으로 보다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파운데이션 코스가 유학생들을 위한 과정이라 중국,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아이슬란드, 가나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한국인은 제가 유일해서 그룹 형식의 수업에 적응하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대게 같은 국적의 친구들끼리 모여서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라 모르는 것을 한국어로 편하게 물어볼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나에게 그들이 외국인이듯이, 그들에게도 나는 외국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위축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한번 용기를 내서 친구들께 다가가면 친절하게 대해주고 서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의 의견을 맞춰 나가면서 친해졌습니다.
또한 결과보다는 과정 중심으로 채점하는 체계에 적응하는 것이 낯설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과정 중심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막상 그 방식에 맞추려고 하니 과제를 최종적으로 제출하기 전 모든 과정을 보여줘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심지어 그것이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채점되니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착오 조차도 높이 평가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도전하는 것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풍경 드로잉 과제 주간에는 친구들과 샌드위치를 챙겨 근처 공원에 피크닉을 가기도 하고, 기차역 앞 벤치에 앉아 건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만나 짧게 대화를 나눴던 부부를 모델로 한 크로키도 과정에 담을 수 있었고, 교수님께서는 아주 인상깊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 주제에 관해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훨씬 퀄리티 높은 완성작을 뽑아낼 수 있고, 유학의 가장 큰 목적인 경험과 지식을 풍부하게 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학교 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가요? (생활비, 문화생활, 기숙사 등)
호주 멜버른에 도착하자마자 해야했던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을 구하는 것 이였습니다. 저는 학기가 시작하기 열흘 전 출국했기 때문에 시간이 아주 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발로도 뛰어보고 여러 커뮤니티도 훑어 봤지만, 시간이 넉넉치 못했던 저에게는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학교측에 전화해서 혹시 기숙사가 있는지에 대해 여쭤봤고, 기숙사는 아니지만 학생들을 위한 아파트가 있다며 안내해 주었습니다. 다음날 바로 해당 아파트에 찾아가서 바로 방을 계약하였고 저는 아주 만족하며 반년 가까이를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멜버른 물가가 비싼 편이라 물론 방값도 비싼 편 입니다. 달에 2000불 정도가 월세로 나가고, 생활비는 아껴서 1500불정도가 나갑니다... 인건비가 높아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현재 수입이 없는 저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이긴 합니다... 반면에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는 아주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시티 중심부에 있어서 대형 쇼핑몰 4개, 시립도서관, rmit도서관, 영화관, 미술관, 공원, 강, 기차역 등 모두 도보 8분이내에 있습니다! 여러 문화를 접하기 아주 좋은 위치이고, 문화생활 면에 있어서는 비용도 아주 저렴한 편 입니다. 퀄리티 높은 코미디 연극이 무료로 상영을 할때도 많습니다. 또한 거리마다 있는 길거리 예술로 노래, 그림, 시, 벽화 등 다양한 것을 접하기 용이하기에 위치의 접근성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Q.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조언이 있다면?
유학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준비 잘 하셔서 좋은 성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막상 떠나려고 하니 이리저리 생각이 많았는데, 도착하니 마냥 행복하기만 했습니당.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외국인들과 하고싶었던 공부하며 대학라이프를 즐기는 상상을 하세욥! 꿈은 현실이 됩니당. 화이팅 !!!!
Q. edm과 함께 유학 준비를 하셨는데, 서비스는 어땠나요?
저는 유학을 갑작스레 결정하게 된 터라 무지한 상태로 몇몇 유학원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다른 유학원에서는 무난한 길에 저를 맞추려고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edm 상담을 받는 순간 무조건 여기로 결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 조차도 결정하지 못했던 저에게 각 나라별 특징도 친절히 알려주시고 그에 따른 타임라인까지 적어주시는 것을 보고, 정말 체계적이고 학생들의 상황을 존중해주는 곳이구나 라는 걸 한순간에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간에 호주로 국가를 바꾼 상황에도 불구하고 친절히 여러 학교들을 소개해 주시고, 입시 요강 같은 자료도 모아서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혼자 진행했다면 놓치는 것이 무수히 많았을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해야할 일들을 막연히 던져주시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 어디서 하면 되는지, 주의사항 등 너무 친절하게 모든것을 알려주셨습니다. 학교 입학
시기에 맞게 IELTS 점수를 준비하는게 힘들었는데 할 수 있다며 응원 해주시고, 모든 것이 다 끝난 후 출국만 앞 둔 시기에 오리엔테이션 날짜도 잡아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잊지 말고 가끔 연락 하라고 하셨을 땐 사실 코 끝이 찡했어요 흑흑.. 저는 울산에서 단지 edm이라는 이유로 서울에서 1년을 지냈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제 미래가 열린 것 같아 너무 만족합니다! 아, 만족이라는 단어보다는 감사라는 단어가 훨씬 적합하겠네용 ㅎ-ㅎ
Q. 현재 과정 이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과정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저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이라는 과를 선택하고 입학하였지만, 오히려 학교를 다니면서 해보고 싶은 분야가 많아졌습니다. 우선적으로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여 관련 직업을 갖는 것이 목표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제품 디자인, 순수 미술에 관해서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큽니다. 아직은 특정한 기업이나 분야를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넓은 분야의 미술 및 디자인을 접해보고 꿈을 세분화 하는 것이 대학 생활동안 이루고자 하는 첫번째 비전입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가능하다면 현지에서 취업을 하여 취업비자를 받아 호주에 머무는 것이 두번째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