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UCL)_김*정님(MA Curriculum, Pedagogy and Assessment)
Q. 현재 공부하고 계신 나라를 선택한 이유는?
영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Harry Potter 였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모든 시리즈의 영화를 열심히 봤습니다. 그러다 차츰 영화를 자막 없이 보기 시작했고, 영국식 영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평소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사람들이 ‘영어’라고 생각하는 영어가 아닌 악센트가 다르고 같은 단어도 발음이 다르고, 심지어는 스펠링도 다른 영국식 영어가 재미있어졌습니다. 단순히 한 작가의 판타지 소설에서부터 시작된 영국에 대한 저의 관심은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영국의 도시 풍경, 영국의 문화, 영국 사람들의 사고 방식 등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나라가 영국이었습니다.
Q. 현재 다니고 계신 학교를 최종학교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 이유는 ‘교육’ 전문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UCL과 통합되긴 했지만, 독자적으로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세부 전공들이 있습니다. 각 과목과 관련된 교육학 전공, TESOL, 교육학 관련 전공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이끌어 가시는 분들이 모두 교직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학교가 런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든버러 대학이 교육학으로 명성이 자자하긴 하지만, 저는 ‘런던’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영국 정통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일단 교통편이 아주 편리하기 때문에 이동에 자유로움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Q. 지원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노하우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인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에서 나의 성격,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꼭 배우고자 하는 것에 대한 의지, 왜 그 학교와 그 전공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 나의 어떤 장점이 이 과정을 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썼습니다. 특히, 저는 교사 생활을 하던 중에 유학을 결정했기 때문에, 교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과 있었던 일, 수업을 하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점, 교사 생활을 하다가 든 의문점 등을 통해 이 과정의 공부를 꼭 하고 싶다는 의지를 충분히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부분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 게 이닐까요?^^
Q. 전반적인 학교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학교 장점이 있다면?
학교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이론과 실제가 공존하는 분위기가 가장 강합니다. 외국에서 공부를 하러 온 친구들은 대부분 교사를 하다가 영국에 왔고, 영국 친구들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교시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영국의 실제적인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분위기가 IoE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교육학 전공을 할 생각이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Q. 현재 과정의 수업은 어떤 과목이 있으며,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저는 교육과 관련된 과목으로 모두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일단 신청은 9월에 가서 1년치를 모두 결정합니다. 중간에 바꾸는 친구들이 있긴 했지만, 저는 처음에 결정한 그대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한 term에 두 과목씩 수강하였습니다. 10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세 시간씩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이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매 수업마다 전공서적이나 논문을 읽어가야 하는 Reading List가 있어 수업을 듣지 않는 시간에도 도서관에 가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미리 예습을 해 가야 하는 부분을 읽고 수업에 들어가면 그 내용에 대해서 교수님을 포함한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term에는 논문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담당 튜터와 다섯 번 정도 미팅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계속 논문을 썼습니다. 따로 수업은 없었습니다.
Q.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영어였습니다. 왜냐하면 수업 진행이 전체적으로 토의,토론 형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가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던 말을 영어로 뱉어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수업에 참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이 포인트에는 이른 말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말을 하려고 보면 그 주제가 지나가버린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서 속상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교육에 젖어 있는 저로서는 토의 자체에 참여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업이 이런 식으로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전공 분야에 대한 단어를 많이 알아 두고, 토의에 충분히 잘 참여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논문입니다. 일 년, 세 학기 만에 논문을 써야 하는 과정은 절대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가 어려움이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을 하는 것이 결정되면 그 때부터 어떤 내용으로 논문을 쓰고 싶은지, 어떤 주제가 흥미로운지 찾아 두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학교 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가요? (생활비, 문화생활, 기숙사 등)
학교는 Warren Street Station 근처에 있어 런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면 내셔널 갤러리가 있는 트라팔가 광장이 있습니다. 캠든 마켓도 버스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학교가 정말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런던 생활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뮤지컬 극장도 쉽게 갈 수 있어 문화 생활도 충분히 누리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UCL 기숙사가 잘 되어 있어 충분히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생활비의 경우에는 정확하지 않지만 학비를 빼고 한 달에 1300파운드 정도 쓴 것 같습니다. 주거비를 포함한 금액이고, 한 달 생활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주거비이기 때문에 3존에 살거나 조금 싸게 살 곳을 마련한다면 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조언이 있다면?
제일 먼저 유학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학을 결정한 것이 전공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어서인지,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어서인지, 외국에 살아보고 문화를 느껴보고 싶어서 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외국에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유학 공부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학원 혹은 어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성실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적이 공부에 있지 않다면 유학 기간이 길고 어렵고 괴로울 겁니다. 전공 공부나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고, 그들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와 같이 대학원에 진학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전공과 관련된 많은 서적과 논문을 읽고 나의 생각을 깨워내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또, 한국에서 아주 철저하게 준비해서 유학을 가야 할 것 같아서 오히려 유학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는 많았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망설이지 말고 준비는 그만하고 실행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준비를 얼마나 완벽하게 하느냐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준비만 마치면 실질적으로 생활은 그 곳에 가서 부딪히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주지에 대한 정보도 현지에서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영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수업을 직접 듣고 부딪히면 한국에서 준비를 했을 때 보다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습니다. 망설이지 마세요.^^
Q. edm과 함께 유학 준비를 하셨는데, 서비스는 어땠나요?
저는 유학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edm에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무엇부터 준비하는지, 영국에 교육 관련된 대학원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특히 대학 순위와 그 분야에서 권위 있는 대학 순위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황수진 팀장님께서 정말 꼼꼼하게 많은 부분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제가 특히 도움을 많이 받은 서비스는 입학원서 제출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추천서를 받아야 했는데, 그 추천서를 써 주시는 분들이 영어를 전혀 할 수 없는 분들이라서 edm의 번역서비스를 활용했습니다. 영어를 할 수는 있어도 번역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 모든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때 정말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던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Q. 현재 과정 이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과정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처음부터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떻게 해야겠다 하는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교육 대학원을 영국에서 마치고 돌아왔고 계속 교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영국에서 배워온 부분들을 직업적인 측면에서 적용시켜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박사 과정도 도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