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The university of Manchester_정*영님(Statistics Msc )
Q. 현재 공부하고 계신 나라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처음엔 석사를 생각하는 평범한 한국 대학생들처럼 당연히 미국유학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사과정까지 할지는 확실치 못한 상태에서 그 어렵다는 GRE에 목매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인가 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우연히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온 선배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영국의 학제 및 학비 등과 같은 점들이 미국대학보다 낫다는 판단 하에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다니고 계신 학교를 최종학교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 지원했을 때, Imperial College London, University of Warwick,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이렇게 총 3곳에 지원했는데 가장 가고싶었던 임페리얼대학교는 서류에서 떨어졌고 워릭대학교와 맨체스터대학교로부터 조건부 합격을 받았습니다. 둘 사이에서 고민할 때 가장 신경썼던 것은 학교의 세계랭킹과 학비/생활비와 같은 경제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맨체스터는 워릭대학교보다 학비가 훨씬 저렴했고 세계랭킹 또한 높았기 때문에 맨체스터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지원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영국에는 굉장히 유명한 통계학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SOP 작성할 때 그러한 사람들을 언급하며 통계학의 본고장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언급과 함께 제가 학부시절 관심있게 공부했었던 이론들도 살짝살짝 언급하며 학문에 대한 흥미가 높다는 것을 최대한 드러내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합격을 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그 학교가 요구하는 영어점수를 만드는 것인데 영어를 잘 못했던 저에겐 그 점이 가장 힘들었고 점수를 얻기까지 영어학원에만 500만원넘게 썼으니 정말 제대로 시행착오를 겪었죠.
최종적으로 점수를 얻고나서 느낀 거지만 긴 기간동안 공부하려하면 안되고 정말 아무리 길어도 3달내로 점수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해야합니다. 물론 이건 저의 케이스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엔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하느라 1년치를 통째로 수강신청해놓고 느긋하게 공부해야겠다 생각했고 결국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사표를 내기 전까지 점수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1:1 과외 선생님을 구했고 2달도 채 되지않아 overall 7 까지 점수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아이엘츠는 단기간에 1:1 수업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Q. 전반적인 학교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학교 장점이 있다면?
이제 도착한지 한 달이 좀 되지 않았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친절하고 교수님들 또한 적극적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학생회도 잘 활성화 되어있어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사이트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고 학교가 맨체스터 도시중심이 아닌 남쪽에 위치에 있어서 생각보다 시끄럽거나 혹은 위험한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학교도 엄청 큰 편이어서 혹시라도 입학하게 된다면 정말 제대로 된 캠퍼스라이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현재 과정의 수업은 어떤 과목이 있으며,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저는 통계학 석사과정이기 때문에 전부 통계학 과목들로만 구성되어있습니다.
1학기 땐 Linear Model & Nonparametric Regression, Statistical Computing, Statistical Inference, Multivariate Statistics
2학기 땐 Generalized Linear Models & Survival Analysis, Longitudinal Data Analysis, Markov Chain Monte Carlo(MCMC), Design and Analysis of Experiments
이렇게 학기당 4개의 과목을 수강하고 마지막 3학기 때는 수업 없이 논문작성만 하게 됩니다.
한국 대학교 시간표 기준으로 18~20학점 수준의 스케쥴이고 대부분 Methodology 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지금까지의 영어듣기는 성우들의 깔끔한 목소리를 들어가며 공부해왔지만 현실에선 정말 그렇게 정확하게 정성껏 발음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영국인 교수님만 계신 것이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오신 교수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이 종종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정말 수업 내내 귀로 들어오는 정보가 0%에 가까운 수업도 있고 적어도 절반이상은 이해하며 따라가는 수업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이전에 해외경험이 없는 한국학생들이 처음 와서 겪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학교 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가요? (생활비, 문화생활, 기숙사 등)
저는 영국에서 거주해보는 것이 처음이라 맨체스터 물가가 어떤지 몰랐지만 주변에 런던에서 살아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때, 식료품의 가격이 런던과 비교해봤을 때 현저히 싸고 심지어 학교 기숙사비도 다른 대도시에 있는 대학들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외진 곳이 있지도 않은 게, 도시 중심까지 걸어서 20분 내로 갈 수 있고, 학생증만 있으면 학교에서 시티센터부근까지 가는 특정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도 있어서 공부와 휴식의 밸런스가 정말 잘 맞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Q.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조언이 있다면?
유학준비를 크게보면 서류준비 + 영어성적 만들기 두 단계로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류준비는 처음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떻게 작성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스스로 알아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유학박람회와 같은 행사에 참여해서 조언을 구하고 혹은 에이전시를 끼고 준비하는 것이 비용은 들어가겠지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영어성적에 관해서는 위에 언급했던 것과 같구요.
최종합격 이후에도 저 같은 경우엔 남은 3~4개월의 기간동안 BBC Learning English를 통해 하루에 적어도 하나씩은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타지에 와서 listening에 애를 먹고 있는 걸 보면 합격 이후에 아무것도 안하고 놀다 온 사람들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유학 준비가 끝났다고 유학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 자각해야 합니다!
Q. edm과 함께 유학 준비를 하셨는데, 서비스는 어땠나요?
일단 edm 과 함께 하며 가장 크게 누렸던 서비스라고 생각되는 것은, 제출, 검색 등 같은 것들을 스스로 할 필요가 없어서 오로지 영어점수 만들기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어떤 것을 언제까지 저희에게 주세요.” 딱 이것만 확인하고 준비해서 가면 복잡한 행정처리들은 알아서 진행해주셨습니다. CV, SOP 를 쓰는 것 또한 내용만 한글로 적어가면 영문으로 번역까지 해주셨기 때문에 사실 서류준비에서 어려웠던 점은 별로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영국 도착했을 때 반드시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서 주시기도 하셔서 오자마자 바로바로 해결하고 어려움 없이 정착할 수 있었네요.
저의 유학진행을 도와주신 강지혜 대리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현재 과정 이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과정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애초에 ph.D 진행의지가 불투명해서 영국으로 진학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학위를 딴 뒤엔 우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중간에 정말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거나 정말로 재미를 느낀다면 영국박사를 진행할 생각이고 그렇지 않다면 국내에 통계직렬분야에 취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부터 계속 생각한 꿈이 하나 있는데, 오늘날 빅데이터 분야가 강세로 떠오른 만큼, 통계학 관련 컨텐츠를 제작해서 유튜브와 같은 기반을 통해 기초강의 크리에이터로서도 부업으로써 활동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고 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