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Kingston University_오*름님 (Fine Art)
1.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 드립니다.
제 이름은 오보름입니다. 한국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했고 2년정도 작가로 활동하다가 대학원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2. 영국으로 유학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원래 유학에 관심이 없었을 때부터 막연하게 유학을 가게 된다면 런던이나 뉴욕으로 가야겠지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권국가가 언어적 제한이 없어서 편했던 것도 있었고 여타 유럽지역들의 Fine Art에 대한 생각들이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유학을 결심하고 미국과 영국의 차이를 보던 중 영국에 가장 매력을 느꼈던 것은 아무래도 학비가 미국의 크게는 1/4 수준에서 적어도 1/2 수준이라는 것이었네요. 런던, 영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도 한몫 했던 것 같구요.
3. 지원 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이미 한국에서 학부 졸업 후 어느 정도 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학부로 다시 유학을 하거나 과를 바꿔 진학하시는 분들과는 달리 상당부분 고정된 작업내용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해왔던 작업들이 있었고 진학을 위해 이 내용들을 모두 버리고 다시 준비하고 싶지는 않았던 어떤 고집이 있었어요. 준비시간이 예상보다 짧아져 버렸기 때문에 좀더 마음을 비우고 ‘내그림’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확고한 제 고집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어쩌면 교수님에게 좋게 보여졌던 것 같아요.
4. 영어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처음 유학을 준비할 때는 정말 유학무식자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정보가 없었습니다. 어렴풋이 미국유학을 위해서 토플을 봐야 한다는 정도였고 영어 역시 수능이 끝난 후 손에서 놓아버렸기 때문에 정말 ‘관광용 영어’외에는 막막할 정도 였습니다. 처음 상담 받은 유학원에서 일단 시기가 늦었으니 아이엘츠 점수나 만들어서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무작정 학원을 등록했어요.
학원을 등록하고 제일 낮은 기초반부터 시작을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공부다운 공부를 하기 시작했더니 재미를 붙일 수 있었고 학원에서 만난 선생님께서 아이엘츠는 시간을 길게 끌어봤자 좋은 결과 나오긴 힘들다라는 말에 자극을 받아 3개월이 되는 날 시험을 보기로 마음먹고 집중했어요. 확실히 3개월 차 부터는 슬슬 지겹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세 달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공부했고 다행히 첫 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5. 지원했던 학교 및 오퍼를 받았던 학교는 어디였는지? 지원 시기는 언제였으며, 언제쯤 오퍼를 받으셨는지 알려주세요.
지원했던 시기는 5월 중순쯤이었고 여러 군데의 학교에 오퍼를 내고 싶지 않아서 가장 선망했던 글라스고 대학과 제 기준에 가장 부합했던 킹스턴 대학교 두 곳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글라스고는 지원시기가 너무 늦어져 그런지 답변을 받지 못했고 킹스턴에서 5월말 인터뷰연락을 받고 6월초 최종 오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현재 학교를 최종 학교로 선택한 이유는 어떻게 되는지?
일단 제가 지원한 학교 중 유일하게(ㅋㅋ) 답을 준 학교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인터뷰를 보러 왔을때 학교를 몸소 소개해주고 진지하게 제 생각에 동의해주었던 교수님이 정말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몇 년 전부터 킹스턴 학교 자체에서 미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학교의 위치 자체도 센트럴 런던에서 많이 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었습니다.
7. 현재 입학을 하게 된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운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늦은 시기에 오퍼를 넣기도 했고 전체 서류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 자체도 매우 짧았기 때문에 그만큼 걱정이 컸었어요. 다만 앞에서도 얘기한대로 떨어져도 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담대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촉박한 시간을 핑계로 내 작업을 뒤엎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한 고집이 좋은 방식으로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8. 유학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체적인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한국을 떠나서 아주 생소한 곳에 가서도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해온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는 내가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집중해보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 edm유학센터 (아트유학)을 통해 대학에 지원하셨는데, 만족스러웠던 서비스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알려주세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엘츠 성적표만 달랑 가지고 상담하게 되었는데 일년 정도 미뤄질 수 있엇던 계획을 세심하고 빠르게 처리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결국 이렇게 빠른 시간에 학교를 올 수 있었다는 것이 진짜 감사합니다. 게다가 개인마다 담당자 분이 따로 있어서 아주 개인적인 궁금증이나 급한 연락들도 바로 바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편리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전공을 졸업하시고 직접 영국 생활을 경험해 보셨던 분과 상담하고 얘기 할 수 있었던 것이 제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정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 학부/석사과정 이후에는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가능하다면 졸업 후에도 몇 년 더 영국이나 유럽을 기반으로 작가로써 활동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거주가 가능한 레지던스나 다른 나라 작가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찾아서 제 작업의 방향성이나 범주를 넓히고 싶어요.
일단은 졸업 후 바로 유럽권의 레지던스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바로 한국에 들어가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런던에서 작업을 좀 더 전개하고 싶어요.
11. 영국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곳에 온지 두달 밖에 안되었지만 여러 학생들을 만나고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자기가 즐길 수 있다고 확신을 하지 않고 유학을 오게 된다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처음 집을 떠나보는 사람들, 영어 때문에 크게 걱정하는 사람들, 자기 작업의 방향성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 등 생각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유학생활을 힘들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성적이나 포트폴리오 뿐만 아니라 생활방식이나 금전적인 한계가 있을 때 스트레스 받지 않는 방법? ㅎㅎ 같은 것도 한번쯤 생각해보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