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Goldsmiths_윤희정님 (MA Cultural policy, Relations and Diplomacy)
1.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15-2016년 학기 골드스미스 문화정책, 교류, 외교 석사과정(MA Cultural policy, Relations and Diplomacy) 을 시작하게 된 윤희정 이라고 합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공부를 시작한 관계로 나이는 한국 나이로 34살이구요, 유학 가기 전에는 국제회의 기획사로 약 5년간 일을 하였습니다.
2. 영국 으로 유학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국제회의 기획사로 일을 하면서 문화행사를 많이 접하기도 하고 국제회의 자체가 하나의 외교의 수단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문화정책 및 외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나아가 앞으로 그 쪽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이 아닌 영국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늦은 나이게 공부를 시작하였기에 석사 과정이 1년이라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고, 아무래도 문화나 예술에 대한 내용은 미주보다는 유럽이 전통과 역사가 있어 더 체계적으로 발전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여 영국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3. 지원 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예 : 서류준비, 경력 쌓기, 학점관리 등)
제가 믿을 만한 건 경력밖에 없었어요. ㅎㅎ 사실, 학사전공도 이쪽 과는 전혀 다른 분야였고 (전자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ㅎㅎ) 그래서 제가 가진 경력을 어떻게 지원하는 전공에 잘 연관을 시킬지에 대해 가장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했었습니다. 석사 과정은 학사와는 달리 경력을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있어, 학업계획서에 이 부분을 잘 강조하고자 노력 했어요.
4. 영어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준비하였기에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도 저는 회사와 협의하여 유학 준비 초반 3-4개월 정도는 업무는 오후만 하기로 하고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오후만 한다고 딱 오후에 업무가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ㅎㅎ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업무는 늘어나고 오전오후를 가리지 않고 미팅이다 출장이다 업무를 보게 되고… 그 와중에 영어공부 할 시간은 점점 줄어 들고… 정말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처음 2-3달은 학원을 다니면서 IELTS에 대한 시험 스킬을 배우려고 했고, 그 다음부터는 독학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첫 시험에서 리스닝이 생각보다 너무 안 나와서 왜일까 고민을 하며 분석을 했어요. 제가 스펠링에 굉장히 약한데 주관식에서 스펠링이 꼭 하나씩 틀려서 점수가 안 나온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리스닝 공부할 때 수 일치, 스펠링 부분을 주의했더니 점수가 조금 오르더라구요. 리딩은 정말 단시간에 오르는 과목은 아닌거 같아서, 큰 욕심 안 부리고 꾸준히 문제를 많이 풀어 보려 했습니다. 문제는 라이팅이었는데, 이 부분은 IETLS 공부해 보신 분들은 정말 동감 하실 듯 한데요, 점수가 정말 안 나오더라구요. 원인도 모르겠고, 처음에는 마냥 모범 샘플만 반복해서 보고 했는데, 막상 시험에서 다른 주제가 나오면 도로아미타불 이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는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단어, 복잡한 문장 구조를 쓰려다 보면 실수가 생겨 오히려 점수가 안 나온 것 같습니다. 쉬운 문장을 명확하고 정확히 쓰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스피킹은 첫 시험부터 6.5점이 나왔는데 아주 고득점은 아니어도 꾸준한 점수를 유지해서 크게 고민은 안 했어요. 다만 아는 언니 한 명과 일주일에 한 두번씩 주제를 정해 서로 시간 재어 말하고 코멘트 해주고 이런 식으로 감을 잃지 않으려 했습니다.
5. 지원했던 학교 및 오퍼를 받았던 학교는 어디였는지?
지원 시기는 언제였으며, 언제쯤 오퍼를 받으셨는지 알려주세요.
2015년 초에 최종적으로 유학을 결정하고 서류는 2월 말쯤에 넣었어요. 총 4군데 (골드스미스, 시티, 워릭, 킹스턴 대학교)에 지원하였는데, 오퍼는 4군데 학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특히 킹스턴은 지원한지 이틀만에 오퍼가 왔고, 그 다음 시티, 워릭, 골드스미스 순이었습니다. 골드스미스는 스카이프 인터뷰를 하였는데, 인터뷰 후에 인터뷰 결과에 따라 최종 컨디셔널 오퍼를 준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학교에 비해 제법 까다로웠었습니다.
6. 현재 학교를 최종 학교로 선택한 이유는 어떻게 되는지?
최종적으로 킹스턴, 시티, 골드스미스 세 군데 학교에서 unconditional offer를 받았고, 시티 대학교와 골드스미스 대학교를 두고 엄청난 고민을 하였습니다. 둘 다 런던에 있고, 각각의 장점이 있는 학교였어요. 우선 영국 유학을 다녀온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친한 교수님, 선배, 심지어 인터넷 카페에도 여기저기 의견을 물어보았지요. 그러나 의견이 다 다르더라구요. 결국은 선택은 제가 했습니다. 학과 커리큘럼을 보고 결정했어요. 제가 진정으로 공부하고 싶은 과정, 흥미 있는 과정이 골드스미스의 과정이었고, fine art로 유명한 학교인 만큼 예술적 감성이 풍부할 것 같은 분위기. 창의적인 교육으로 유명하다는 점. 이러한 점들이 저에게 지식 이상의 영감을 줄 것 같아서 결국 골드스미스로 결정을 하였지요. 전반적으로 시티대학교가 학교 자체의 명성이 더 있다고는 하지만 둘 다 좋은 학교 임에는 틀림 없고 결국은 본인이 어느 쪽으로 가치를 더 두느냐 문제인 것 같아요. 아직 학기 초반이긴 하지만 저는 100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7. 현재 입학을 하게 된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이렇게 말씀 드리기는 부끄럽지만, IELTS 점수가 학교가 요구하는 점수를 만족시키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서 학교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내가 어떠한 사람이고,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짧지만 강렬하게 표현하려 했고, 최종적으로는 unconditional offer를 요청 하였어요. 그런데 정말 뜻밖에, 제 메일을 보신 담당 교수님께서 배우려는 분야에 대한 에세이를 2000자 내외로 써서 제출해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저의 무모한 용기와 미미한 경력을 어느 정도 인정해 주셔서 기회를 주신 것 같았어요. 저에게는 정말 한 줄기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 정말 정말 고심하여 A4 8장 정도 되는 에세이를 완성하여 보냈고, 그 사이 마지막으로 친 IELTS 시험에서 writing 점수가 1점이나 오르는 행운까지 겹쳐 최종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식상한 말인 거 같지만, 정말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으면 길은 열리는 것 같아요.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요.
8. 유학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왜 유학을 가려하는지, 지원한 학과가 정말 배우고 싶은 분야인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IELTS 점수가 안 나와서 한참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저도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보았어요. 꼭 유학을 가야 하는 걸까? 포기할까? 하지만 결국은 포기하면 큰 후회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렇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9. edm유학센터를 통해 대학에 지원하셨는데, 만족스러웠던 서비스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알려주세요.
센터의 담당 대리님이 계셨는데, 정말 본인의 일 처럼 친절히 봐주셨어요. 항상 메일 체크 해주시면서 저보다도 먼저 좋은 소식 (예를 들어 오퍼가 왔다던지 등)은 늦은 시간에도 바로 바로 카카오 톡으로 화면 캡처해서 보내주시면서 같이 기뻐해주시고, 이러한 부분들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말 내 유학 준비를 성심 성의껏 도와 주시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10. 학부/석사과정 이후에는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석사 과정이 끝나면 일단은 한국으로 들어와서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쉽지 않다는거 너무 잘 알지만) 해외에서 인턴십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문화정책과 문화외교에 대해 공부를 하는 만큼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의 문화를 해외에 잘 알릴 수 있을지 지금부터 고민해 보려구요. 구체적으로 특정 기관에 들어가야겠다라는 목표는 아직 세우진 않았습니다. 영국에서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차차 고민해 봐도 될 것 같아요. 4-5년 정도 현업에 종사 한 다음 박사 학위에 도전해 보고 싶은 계획도 있습니다.
11. 영국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 제가 이렇게 영국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해외 대학 합격자 인터뷰에 대답을 하고 있을지 감히 상상하지 못하였어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올해 유학 준비를 하며 힘들었던 순간도 하나하나 기억이 나구요..
해외 유학은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만큼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준비를 위해 엄청난 열정을 쏟을 수 있을지, 힘들게 들어온 만큼 목표치를 이룰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꼭 자신에게 되물어 보시고 확신이 서신 다면 두 번 다시 고민하지 마시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영국 유학은 도전해 볼만하고 또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감히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