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ogate National Park(국립공원)에 가기위해 하로게이트로 향했다. Headingley-Harrogate-York(도중 하차 몇번이고 가능 6.40파운드)의 기차를 끊고 하로게이트의 Visitor Centre에 문의를 했는데, 대중교통수단으로 국립공원에 가는것이 매우 힘들고, 무리해서 간다해도 교통비가 부담되어 단념할수밖에 없었다. 기차에서 만난 친절하고 자상한 아줌마의 ‘Karesborough도 참 아름다운 마을이야’란 말에 솔깃해서 그리 가기로 결심... Harrogate는 9월말까지 곳곳에 꽃바구니와 색색화단이 유지되고 있는 도시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yorkshire명물 ‘bettys’가 최고다!! 베티스는 쵸코렛, 바게트등의 베이커리 전문점인데, 가장 유명한 것은 Shop안쪽의 Tea Room이다. Peak Season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Tea Room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가게에서는 깜찍한 제복을 입은 언니들이, 엄청 고민되는 얼굴로 열심히 빵을 고르는 손님들을 대접하고 있다. ‘아 이것도 맛있어 보이고, 저것도…뭘 먹어야 하지?’ 손님들의 고민하는 생각이 들리는 듯하다.
Knaresborough 나즈버는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발견한 대박이었다. 우선 나즈버로 향하는 풍경부터 참으로 아름다웠다. 기차는 작은 구름다리를 지나 역에 들어선다. 마치 장난감 레고의 셋트같다. 그 구름다리 밑으로는 유유히 강이 흐른다. 강 하귀에는 폭풍번개를 만들었다는 마귀할멈 테마 파크와 30분정도의 River Side Path(강변 산책로)가 있다. 국립공원이 아쉽지 않은 산림욕을 즐기며, 느긋이 풀을 뜯는 젖소도 보고, 강가에선 과자를 먹으며 앉아 있자니… 지금의 나의 모습을 너무나 아름답게 추억할 미래의 나자신을 상상하게 되고, 그러자니 이 순간들이 더욱 소중히 여겨졌다. 산책을 끝낸 우린 Town Centre에 들어갔다. 나즈버는 정말 사랑스런 마을이다. 이상한 간판과, 상품, 포스터를 마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살짝 독특하고, 특이하고, 개성있는…이건 ‘귀여운 엽기’라고나 할까…괴짜 마을 사람의 센스에 친구와 두손두발 다 들었고, 이상한 것을 발견할때마다 배를 잡고 웃다가 쓰러질뻔을 수차례…마을 언덕에선 강과 구름다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언덕위에는 다 쓰러져가는 성벽에서는 경치는 너무 아름답고, 그것을 스케치하고 있던 노부부의 모습은 더없이 눈부셨다. 마을 구석에는 그 옛날 절벽을 파서 그 안에 살았다는 그 이름 그대로의 House in the Rock도 있다. 작은 발견이 그득한 마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