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알고 계셨나요?
브로드웨역에서 UBC로 가는 99 B-line 버스가 북미 전체에서 제일 붐비는 버스로 뽑혔다는것을.
그리고 저는 등하교때문에 또 하필 러시아워에 이 버스를 맨날맨날맨날지겨워맨날 탄다는것을.
이 버스는 타고 내리는 문이 세개 에요. 버스 두개를 붙인 버스인데 어디로 타든 세문 다
버스표 검사를 안하는 유일한 버스지용.
이유는 단순해요. 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너무 오래걸리기땜시.
저 멀리 아주멀리 아주주멀리 버스 보이시나요? 제가 서있는곳부터 저기까지가 저 버스 타려는 줄이고
제 뒤로도 백명쯤 더 있어요. 거짓말같죠?^^^^ 저도 거짓말이였으면 좋겠어요......
아침 8시에서 10시 사이엔 항상 줄이 뱅글뱅글 돌아돌아 한 버스에 100명정도가 꾸겨타고도
못타서 남은 또 다른 50명정도의 무리가 버스 떠나기가 무섭게 어느새 또 100명이되고
멈추지않는 싸이클ㅠㅠㅠㅠㅠㅠㅠ
기억하세요. 지금 보이는 저 줄은 젤 앞문으로 타려는 줄이라는점을.
문은 두개 더 있어요. 고로 저런 줄이 지금 두줄 더 있다는 뜻이에요 싱난다 ><
어찌어찌 학교에 도착하면
수업들으러 가는길에 낙엽 썩는 냄새가 시큼털털하게 나죠. 아이즐거웡
그래도 나무에 나뭇잎 좀 달려있을때는 그나마 덜 스산한거에요 :)
저때는 (10월 11월) 그래도 좀 알록달록 예쁘기도 해요 해만 나면!
요렇게! 이쁘죠? 저 건물이 제가 수업듣는 건물이였으면 참 좋겠지만
제 전공 건물은 로즈가든 지나서 길건너 나무들 사이에 숨어있는 ANSO (Anthropology and Sociology)에요.
안궁굼해하실것 같지만
이렇게 생겼어요.
요 왼쪽으로는 UBC의 자랑 MOA (Museum of Anthropology) 가 있는데 몇년전 첫 전공수업때 입구 헷깔려서
MOA 입구로 들어가서 웅장한 건물에 들떴다가 여기인거 알고 급 실망했었드랬죠 ㅠ_ㅠ
너무 밑에 숨어있어서 로즈가든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요 바로 뒤가 바다랑 산이에요.
2차 세계대전때 전쟁 벙커로 쓰였었다죵. 그래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정말 들어가보면
천장도 낮고 건물 모든곳이 지상 1층이고 지하로 가면 미로같은 좁은 복도 곳곳에 교수님들 오피스가
개미굴처럼 뽕뽕 나있어요.
자랑할것도 없고 초라하지만 그래도 정들은 ANSO에서 수업듣고
Koerner Library에서 과제를.
저 시계탑이나 그 뒤로 Irving 건물이나 Koerner Library 사진들은 잘 찍은 사진들이
구글에서 검색하면 엄청많이 뜨기때문에 전 그냥 과제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찍어봤어용.
저 시계탑에는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 오래전에 채식주의자 단체가 저 시계탑 꼭대기에서
무슨 세레모니 하려고 소를 끌고 올라갔는데 세레모니 끝나고 소가 올라는 왔는데 내려가질 못해서
죽여서(...) 내려왔다는... 뭐 그런 모순적이고 괴기스런ㅎㅎ... 무튼 그랬다고하네용
왼쪽으로 보이는 와플처럼 생긴 저 건물은 문과 수업이 많은 Buchannan인데 학교 다니는 내내
무슨 공산주의 국가 시멘트빌딩 같아서 미워하다가 X-men 울버린의 탄생편 촬영때문에 (다니엘헤니ㅠㅠ)
유명해져서 좀 으쓱했어요.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