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ch
런던에서 지방으로 여행할때 가장 싸게 가는 방법은 챔초라 불리는 버스이용이다. 일단 Coach 카드를 (10파운드,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절약하게 된다) 만들고 나면 본전을 뽁겠다는 심리로 자주 여행 계획을 짜게 된다. 간단히 Brighton이나 Cambridge, Oxford정도의 하루 여행을 하고 나면 Bath나 cardiff같은 살짝 먼곳까지의 여행을 하게 되고, 한 여름 시즌이 되면 Scotland나 cornwall같은 2, 3일 일정의 여행에 도전하게 된다. 이쯔음되면 Night Bus이용의 이점을 깨닫고, night Bus에 임하는 자세와 맘도 여유로와지면서 버스 안에서 잠도 쿨쿨 잘 잘수 있게 된다. 간혹, 빠른 기차이용의 유혹을 느끼지만, Coach의 압도적인 저렴한 가격에 점점더 Night Bus의 달인의 길을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을 불현듯 발견하게 된다.
Yorkshire로 가는 날
한참을 신나게 놀던 친구들이 나와 시기가 엇갈리게 유럽여행을 떠나버리자, 떵그러니 런던에 남은 아쉬운대로 다른 친구와 함께 국내여행을 계획했다. 그 이름도 거대한 Yorkshire밀월여행이란다.(22파운드, Bradford in, York out) 11:30pm Victoria Coach Station에서 머리 맏대고 없는 정보지만 열심히 찾아가며 여행 여행스케쥴을 짜고 있는 사이에 사람들은 이미 버스에 올라타기 시작하고, 살짝 탑승이 늦은 이류로 비극의 밤이 시잔된다. 버스 앞 부분에 친구와 나란이 자리잡과 앉자마자 잠잘 태세에 들어가는 여느때와 달리 뒷 부분에 통로 넘어서 비스듬히 앉게되고,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앉는다는 것은 역시 불편…
특히 그 사람에게서 묘한 체취가 난다거나(영국인들에게 많이 있는 경우), 애연가인든가(내가 젤 싫어하는 경우) 자꾸 시끄럽게 전화통화를 한다든가(이건 나의 경우), 보기보다 상당히 엉덩이가 둥뚱했다거나(절대 작은얼굴에 속지말것, 이번 친구의 경우) 아주 심가하게, 위태롭게, 답답하게 신경의 가장 불편한 곳을 건드리는 천둥번개 코골이를 한다거나(최악의 경우)…-_-;;그럼 그 Night Bus는 고문이다.
이번여행에서 친구바로 뒤에 앉은 아저씨가 어찌나 코를 골던지…차가 달리는 동안은 그래도 참을만 한데 휴게소 휴식 15분간은 진정 Bus전체가 진동하는듯, 그 정도되면 자기 코고는 소리에 일어날 법도한데…허기사 바로 옆 남자가 마구 신경질내며 창문을 두드리고 천정을 치며, 발을 구르고, 기침에 눈치주기까지 하는데도 꿈쩍을 하지않았다. 보는 내가 어찌나 애처롭던지… 친구도 귀를 막고 모자를 뒤집어 쓰곤 고객를 마구 흔들어데는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으나 친구의 그런 과격한 감정분출은 처음 본다. 나도 괴롭긴 했는데, 그보다 코고는 아저씨에게 불현듯 나타나는 무호흡증상에 나까지 숨을 죽이며, ‘이 아저씨 이러다 죽지는 않는가~’불안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