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시로 유명한 옥스포드!
그래서 줄곧 영국여행 스케쥴에 포함시켜 보지만
옥스포드 대학의 몇몇 College들과 보들레안 도서관, 좀 더 시간이 있다면 몇몇 박물관을 휭하니 둘러보고 떠나기 마련이다.
신기한 골동품, 재미난 소품들, 갖가지 싱싱한 먹거리-큼지막한 치즈덩어리, 쵸코브라우닝, 배를 가른채 대롱대롱 메달려있는 짐승들 -
와 시끌벅적 사람냄새에 취해보고자 둘러보는 런던의 유명한 로드마켓들-포토벨로, 보로,그리니치 마켓 등-
런던에 로드마켓이 있다면 옥스포드엔 커버드 마켓(Covered market)이 있다.
Covered Market 들어가기
옥스포드의 중심가 중 하나인 High Street을 지나다 보면 평범하게 보이는 빌딩 사이로 파랗고 둥그렇게 튀어나온 간판들이 몇몇 보인다.
(숍들이 즐비한 사이에 묻혀있기 때문에 자세히 봐야한다 ) 바로 커버드마켓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하여 말그대로 커버드마켓이다.
이른아침(오전 8시) 문을 열지만 이른저녁(오후 5시반)에 문을 닫는다.
1772년에 20개의 숍으로 시작(고기만 파는 시장이었다고 함), 19세기에 현재의 지붕을 리모델링했다고 하니 역사와 전통도 제법이다.
현재는 갖가지 육류, 어패류, 채소, 과일, 샌드위치숍, 커피숍, 쿠키전문점, 빵가게, 옷가게, 신발가게, 쥬얼리, 꽃가게, 갖가지 소품들, 심지어는 프라모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고 볼거리도 풍성하다.
Ben's Cookies
가끔 쿠키생각이 날 때 벤할아버지네 쿠키점을 찾는다.
온통 빨강색으로 칠해진 조그만 가게 안, 할아버지가 직접 구워주는 쿠키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다.
킬로그램으로 달아서 팔거나 갯수로도 판다.
원하는 쿠키를 고르면 Ben's Cookies라고 검정글씨가 쓰여진 빨간 캔에 담아주는데 너무 이뿌다
(3개를 고르면 £5.5(약 만원)다.)
기념으로, 선물용으로 제법 적당하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할아버지가 슬며시 웃어준다. 참으로 푸근한 곳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쵸콜렛이며 치즈, 보기만해도 입안이 달달해지는 파이 등등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마켓 진열대에서 쳐다보는 녀석들은 군침이 돈다.
요즘은 연말이라고 가죽신발이 세일중이다.(그래봤다 10만원이 넘지만...ㅠㅠ)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의 신발들은 아주 탐이 난다.
직거래 장터
유리창 안쪽으로 큼지막한 돼지 한마리가 보인다.
칠면조나 양의 시체(?)들은 '주렁주렁'이 기본이다.
흠칫 놀라지만 이내 호기심이 발동, 유심히 자세히 뜯어보기도 한다. ㅋㅋㅋ
원하는 고기와 부위를 말하면 직접 썰어서 담아준다.
밖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으면 마치 주방장처럼 모자에 흰색 가운을 입은 퉁퉁한 아저씨가 귀여운 표정으로 나와 설명도 해준다.
수제 소시지는 꼭 사먹고 싶은 품목중 하나! ㅋㅋ
살아있는 해산물과 생선들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다.
파운드가 얼만큼인지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킬로그램과 파운드 단위로 친절하게 표시도 해놨다.
마감시간즈음이 되면 '떨이'도 한다.
요렇게 이쁜 것이 먹는거라뉘...
11월이 시작되면서 영국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창이다.
커버드마켓 안 유명한 케익가게 역시 온통 크리스마스 케익들로 가득하다.
관광객들이 다닥다닥 유리창에 붙어 사진을 찍는 모습도 진풍경~
전시된 케익들 뒤로 직접 케익과 소품들을 제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웨딩, 생일, 각종 기념일 축하케익 뿐 아니라 내가 찾아간 날은 British Airway 비행기를 만들고 있었다는...
미니인형은 약£9안팍, 50P짜리 진저브래드맨(슈렉에 나오는 사람모양의 요상한 쿠키 ㅋㅋ)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