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은 영국의 복싱데이(Boxing Day)
유래야 어떻든 12월 26일부터 1월까지 영국은 대대적인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백화점은 물론 왠만한 상점에서는 모두 재고정리를 위한 할인행사를 실시,
보통은 절반가격인 50%, 크게는 90%까지 할인을 한다.
물론 인기 높은 상품들은 예외되기 마련이지만
분명 점찍어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Boxing Day Sale!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모든 상점들은 Sale이란 글자로 도배를 시작한다.
오죽하면 Sale기간을 위한 쇼핑백을 따로 만들 정도니...
복싱데이 세일은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동일하게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에는 배송이 2-3주 뒤로 미뤄지게 마련이긴 하지만...
(그게 아니어도 원래 느리니 그정도쯤은 기다려 줄 수 있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새벽임에도 불구
거리엔 세일행사 품목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이 날 발품좀 팔아 신발 두 켤레를 70%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다는...아싸!
영국의 아줌마들, 비교적 고상하다 생각했는데
꼭두새벽부터 시작된 Next 세일 매장 안엔
보따리 보따리를 쌓아놓고 아예 쓸어가는 아줌마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사진이 좀 고상하게 나와 그렇지 거의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을 방물케 했다는...
유학생 남편을 둔 내가 복싱데이라고 이것저것 살 수는 없는 터...
곧 태어날 아들을 위해 그동안 찍어둔 상품들을 절반 가격에 구입하고 혼자 조아했다는...
어쨌거나 기저귀값 이상은 벌지 않았을까나?
복싱데이세일에서 괜찮은 물건을 건지려면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
사고싶은 물건을 사전에 눈여겨 보는 것은 물론
계속적인 관심과 함께 첫날 개장시간을 체크!
부리나케 달려가 일단 손에 넣으면 OK!!
단! 싼김에 하는 충동구매가 굉장한 재정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건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