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귀여운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_Jamie Oliver가 2008년 5월 옥스포드 중심가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런던에 있는 퓨전요리를 추구하는 Fifteen과는 다른 이탈리안 요리가 주메뉴이다.
옥스포드 거리에서 제이미를 만났다는 얄미운 글들을 부러워하며
남편과 이제 마악 5개월째 접어든 아들녀석을 데리고 레스토랑을 찾았다.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
12시 오픈이다. 대부분의 식당들처럼 저렴한 점심메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입구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녹슨 철재합판에 구멍을 뚫어 효과를 낸 간판이 아주 맘에 든다.
사진엔 없지만 유리벽으 통해 스파게티면을 직접 뽑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이미의 컨셉과 걸맞는 쇼다.
심플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내부는 화려하거나 럭셔리하지 않다.
오히려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들이 한 인물한다.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심플한 인테리어에 편안해 보이는 의자조차 없다.
1층과 지하로 구성되어 있고
1층엔 바_Bar와 테이블이
지하엔 주방과 테이블, 그리고 화장실이 있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철재 원형계단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식당 분위기가 왠지 싫지 않다.
입맛을 자극하는 인테리어
레스토랑을 들어서면 큼지막한 고기덩어리들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바 옆에서는 주문받은 빵을 직접 썰어서 서빙한다.
한켠에서는 스파게티 면가닥을 뽑느라 바쁘다.
지하 주방에선 여지없이 연기가 한가득!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아... 배고파라!
합리적인 가격
대부분의 메뉴는 10파운드(약 2만원선) 안팍이다.
우리는 스테이크 하나, 스파게티 하나, 그리고 간단한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세금 포함 30파운드(약 6만원선)를 넘지 않았다. (식사 한끼에 6만원이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국에서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스테이크는 소스가 일품이었고 파프리카가 정말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웠다.
스파게티면은 완전 쫄깃쫄깃! 개인적으로 강추다.
스파게티는 1인분 말고 다른 요리와 함께 절반정도의 양만 주문할 수도 있다.
빈이 포함된 샐러드는 소스가 정말 올리브 오일 하나뿐인 듯했는데
너무 싱싱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맛은 없었다 ㅋㅋ)
오픈 초기라 좋은 재료들만을 사용했을거라는 신랑의 말에 일리가 있다 생각하고 싹싹 먹어치웠다. 하하
이탈리아 주방장이 중간중간 직접 나와
손님들에게 맛은 어떤지, 불편한데는 없는지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의 요리에 대해 설명도 해준다.
근데 이 아저씨 여자들만 좋아하는 것 같다. ㅋㅋ
Jamie's Italian은 9월에 바스_Bath와 런던의 킹스톤_Kingston에 2.3호점을 오픈한다고 한다.
영국에서 영국음식을 먹을라치면 사실 먹을 것이 없다.
건강하고 신선한 요리와 함께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옥스포드 관광이 즐거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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