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토요일.
늘 그렇듯이...ㅡ.ㅡ;;; 어김없이 늦잠을 자다가 일어난 저는
방안에서 커튼을 걷자마자 온화한 주말임을 느꼈습니다.
사실 그 주에는 집에만 거의 틀어박혀 있었기에
혼자서라두 어디론가 떠나고 싶더군요.
아직 감기가 다 낫지두 않았었는데
아침겸 점심을 먹으면서
갑작스러운 'Camden Town행'을 결정했습니다.
지지난주말 그러니까 16일토욜에 혼자서 오후에 캠든타운에 가는 88번 버스를 탔습니다. 점심먹을때 까지만해두 날씨가 온화했었는데...이거 나가려구 하니까 비오는거 있죠...정말 런던의 날씨는 Horrible합니다. (이런 젠장~~ ㅡ.ㅡ;;) 그나마 요즘내리는 비가 봄비같아서 봐줄만 하지요. ㅡ.ㅡ 아차...그리구 캠든타운은 런던에서 유명한 재래식 시장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 같은 곳인데 규모면에서는 우릴 따라오진 못하져...^^
Tube(지하철을 여기선 보통 튜브라구 합니다. 천정이 꼭 치약처럼 둥글게 되어 있어 사람들이 붙인이름이라는데 옛날에 사람들이 파야할 공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둥글게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를 탈수 잇는 티켓이 있었지만 88번 버스를 타면 센트럴런던의 주요 관광코스(빅벤, 웨스트민스트사원, 트라팔가 스퀘어, 피카딜리 서커스, 옥스포드 서커스등등)을 거치기 때문에 일부러 88번을 20분이나 기달려 탔습니다. 런던엔 버스정거장에도 지하철 안내스크린처럼 버스의 도착시간이 몇분남았다는 걸 전광판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거 제가 한국에 있을때 버스배차간격이 긴 버스를 기다리면서 늘 생각하던 시스템인데...웅~~~..런던에선 벌써 시행하구 있더라구요.....이거 내 아이디언디...쩝...ㅡ.ㅡ 로얄티 내놔라....)
보시면 88번 버스가 앞으로 3분후 그리구 7분후 도착할꺼라구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하튼 88번버스타구 시내구경 쭈욱~하구 마지막 정거장인 캠든타운에 내렸습니다. 사실 별 정보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리 걍...사람들이 움직이는 대루 따라갔습니다. 어디루 가야 말로만 듣던 시장이 있는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가다보니...우와..정말 우리네 시장바닥하구 비슷한 분위기의 거리가 나오더라구요....비만 안왔드라면 더 좋았을텐데...여하튼 거리의 상점중에서 싸게 DVD랑 비됴판매하는 곳에두 들어가보구 지나가며 염색약 파는 가게두 구경했습니다.....여기 이곳이 좀 튀는 젊은이들이 많다더니...정말 빨간머리에 배꼽에 피어싱을 한 사람들 하며....정말 패셔너블한 사람들이 많더군여.
우연히 물이 흐르는 조그만 개천을 따라 조금 색다른 곳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건물 안팎으로 상점들이 많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그중에 흥미로왔던 곳 몇 군데를 소개해 드리죠.
인디아나존스에서나 볼듯한 진짜가죽으로 커버를 씌윈 일기장을 팔던 상점
캠든타운에서 제가 두가지 좋은 곳을 찾게 되었는데 하나는 새책을 반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서점이었구요. 하나는 마술을 직접 보여주고 관련상품을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
Harf Price 서점에서는 J.R.R. Tolkein의 Hobbit을 3파운드(6천원정두)에 샀슴다. ^^; 물론 새책이구요. 원래 정가는 5.99파운드죠. J.R.R. Tolkein은 작년과 올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he Lord of the Rings의 작가이며 Hobbit은 그가 자기자녀들을 위해 만든 이야기이며 첫 출판물이라 하더군요....호빗에서는 아시는분에게는 익숙한 Bilbo Baggins와 Gandalf등이 주요인물로 등장한답니다. Unusual한 단어들이 많이 있는게 흠(?)이지만....구입은 만족스럽습니다. 서점의 정확한 이름은 Camden Lock Books구요. 아주 조그만 합니다. 하지만 모든책을 절반가격에 살 수 있어서 필요한 책 구하실때에 한번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플래쉬를 안터뜨렸으면 좀더 톤이 좋았을텐데....그리구 프렌취일것 같은 서점아가씨
사진보다 더 우아하게 생겼습니당....ㅋㅋㅋ
더욱 매력적인 곳은 바루 즉석에서 마술을 보여주고 그리구 손님들에게 마술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마술가게였습니다. 마술가게 주인장은 인도나 아랍쪽 사람같았는데 그의 마술솜씨는 정말 저를 충분히 현혹시키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카드위에 성냥을 띄우는 마술, 막힌 투명한 큐빅속에 구슬을 집어넣는 마술, 펜으로 지폐를 뚫었지만 다시 원상태로 복귀되는 마술등...저를 비롯해서 구경하는 모든 사람마다. Incredible~!! Amazing~!! 을 연발했구... 결국...그들한테 매혹된 저에게 그들이 그러더군여 You can do it !!! '에이 설마~' 했는데 그들이 그들의 마술상품을 사면 저두 그가 보여준 마술을 바루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흐흐흐...... 가격이 각각 달랐는데 가장 저렴하면서두 효과가 바루 있어보이는 성냥을 카드위에 띄우는 마술상품을 자그만치 5파운드(1만원)에 샀습니다.... 그땐 저두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숨겨있는 트릭을 알고 나서는 얼마나 간단하던지....ㅡ.ㅡ 하여간에 나중에...저희집 애들한테 보여줬더니 다들 뒤집어 지더군요 ㅋㅋㅋ 성공해씁니다. 5파운드에 여러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었기에 아깝다는 생각은 별루 안들더군요. 담에 가면 펜으로 지폐뚫는 마술상품을 사보려구요...^^; 후후~ 바루 아래 비됴에서 보실 수 있슴니다.
점성술사들이 쓰는 수정구슬- 정말 뭔가 나올것 같죠?
마술가게 주인이 보여준 Floating Match 마술의 한장면
- 저두 이거 할수 있씀다. ^^;
캠든 타운에서의 쇼핑후에 시장에서 파는 도우넛하구 핫 쵸코릿으로 저녁을 먹구 그냥 들어가기가 그래서 이번엔 튜브를 타구 타워브리지를 향했습니다. 저녁이라서 야경에 대한 기대를 잔뜩하구 갔지요. 런던브리지역에서 내렸을때 저는 런던브리지하구 타워브리지가 같은건줄 알았는데 다른거더군요. 그런데 재미있던것은 지나가는 사람한테 런던브리지가 어디에 있냐구 물었는데 알려준곳은 타워브리지 가는 길이었거든요. 아마 당연히 타워브리지 생각하구 물어봤거니....생각을 했나 봅니다. '친절하기도 해라...^^'
런던브리지 역에서 한참을 가두 템즈강이 보이지 않아...도대체 어디에 강과 다리가 있단 말인가...하구 한참을 걸어갔는데......우와........몇개의 빌딩을 지나서 제 눈앞에 펼쳐진 타워브리지의 야경은 그야말로 탄성을 지르도록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말 동화속에서 가져온듯한 아름답고 멋진 다리가 제 눈앞에서 펼쳐져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타워브리지 였습니다.
마구마구 사진기 눌러대구....(필름걱정없는 디카라...^^) 혼자 비온는날 삼각대 들고 열씸히 찍던게 생각나네요...제 디카에 스내치라는 기능이 있어 파노라마사진을 찍을수 있는데 그걸 이용해서 타워브리지랑 템즈강을 파노라마로 찍었답니다. 아래사진이 바로 그거에요. 어때요?
그 큰다리가 때로 필요에 따라 들어올려지기두 한다는데 그건 아직 보진 못했지만 그 큰다리가 올려진다는게 믿겨지지 않더군요. 음...그리구 타워브리지 옆에 왠 고성이 하나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왕족이나 국사범이 갇혀 수많은 인물이 죽은 비극의 무대인 런던탑(Tower of London)이었더군요. 여긴 제가 밤에 둘레만 돌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가보게 되면 좀더 자세하게 알려드리죠.
그럼 담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