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영국역시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낙엽이 엄청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벌써 한달전부터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어디서 오는지 몰라도 거리에 계속 낙엽이 떨어지는걸보면 정말 나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영국인들의 자랑 중에 하나가 영국에 있는 다람쥐는 맨땅을 가로지르지 않고 나무위로만 영국땅을 관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나무가 빼곡히 있는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잔디가 워낙 많기 때문에^^..그렇지만 영국에...런던을 포함해서 나무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혹시 의심나시는 분은 런던지도를 살펴보시면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공원이겠져..)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실것입니다. (앗....사설이 길어졌습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다시한번 다루어도 잼있을것 같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영국인들의 메너에 대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국사람들에게서 처음 느껴지는 느낌은 쌀쌀하다입니다. 이건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관찰하는 현상인데, 제가 그래서 영국친구들한테 물어봤져? 너희들 너희 자신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구...특히 첫인상에 대해서...잘 모르겠다, 똑같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차갑게 느껴지는 첫인상에 대해서 인정을 하더군요..그리고 자신들의 일반적인 성격에 대해서 reserve라고 말하더군여..(이건 한사람한테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명, 혹자는 논문자료같은데서도 봤다고 그러니 정확할것 같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조금 알기쉬운 영어단어로는 shy....
이건 여러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있어보면 훨씬 쉽게 느낄수 있는데 영국인들은 아주 조용합니다. 자기딴에는 활발한 친구도 다른 외국인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조용한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잼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두사람이 오랫동안 같이 있어도 소개시켜주는 사람이 없으면 절대 자기소개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만큼 남 생각을 많이 해주는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자신이 방해받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처럼 친구라고 하면 아무때나 놀러가고, 방문을 받은 쪽도 아무렇지 않아하는(요즘은 조금 바뀌고 있지만)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은 넘 외로움을 타기가 쉽죠....영국인들이 친구 사귀기도 쉽지않고, 설령 친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친구 한번 만나는데도 미리 연락하고, 약속 잡는게 필수이니 답답할수 밖에요...^^
이러한 영국인이니만큼 매너에 대해서만큼은 여러가지를 신경을 써야되는데,
예를 들면, 버스안이나 기차안에서 사람들과 살짝 스치기라도 하면 미안합니다(sorry)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는거나, 식사할때 소리내서 먹으면 아주 야만인보듯하는 거하며, 식탁을 가로질러서 상대방 앞에 있는 음식을 가져오는 것은 메너가 없는 행동인가하면, 문을 나설때 항상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거하며, 주문할때도 please라는 말이 기본으로 붙는 등...신경쓸것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메너를 받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좋을수 있는데, 길을 물어볼때 그들의 쌀쌀한 얼굴은 벌써 사라지고, 자세하고 꼼꼼한 설명에서부터 길을 함께 같이 가주거나, 특히 여자같은 경우에는 짐을 들어주는 등의 메너를 한번 받고나면 먼가 가슴이 뜨끈해지죠...^^
물론 이러한 메너는 우리하고는 다를때가 있는데, 예를 들면 탁자에 다리 올려놓기, 버스안에서 나이많은 사람들한테 자리 비켜줬다가 오히려 이상한 눈낄받는것 등...(그렇지만 임산부한테는 온 버스안의 사람들이 서로 자리를 비껴주려고 난리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다른 메너의 적용대상을 분명히 알수가 있습니다.
나이나 신분에 따른 상대방에 대한 메너라기보다는 약자에 대한 메너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메너는 신사들의 대표적 특징이고, 이것을 신사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신사도가 기사도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친해지기 쉽지않은 영국인들....그렇지만 한번 친구가 되면 평생을 간다는 영국의 친구관계...쉽게 친구가 되지만 원수가 되기도 쉬운 우리의 친구관계 한번쯤 메너와 관련해서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