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객과 다름없이 저도 유레일패스를 이용하여 여행을 했구요. 파리여행을 마치고는 파리동역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10:40분pm) 취리히로 향했습니다. 취리히 간다고 하니까 못알아듣더라구요.(쭈리크..그런식으로 발음합니다.^^;;) 야간열차의 경우에 다양한 자리에서 갈 수가 있죠. 그냥 보통 기차 자리, 컴파트먼트(의자4-6개정도로 이루어진 칸막이 자리), 쿠셋(한 방에 간이 침대 4-6개 정도), 침대칸. 이렇게 나뉘어지고요. 보통 자리나 컴파트먼트는 추가비용을 낼 필요가 없지만 쿠셋이나 침대칸은 추가비용이 요구됩니다. 또한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자리가 있으면 돈만 내면 그냥 다 해줍니다..

저는 원래 그냥 자리에 앉아서 가려다가 어머니와 같이 여행을 하는 관계로 밤에 그냥 자리
에서 자면 피곤해서 다음 여행을 진행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쿠셋으로 가서 차장에게 예약
은 하지 않았지만 여기서 자고 싶다..라고 말하고 돈내고 탔습니다. 쿠셋비용으로는 한 사람
에 14유로씩 냈구요. 다행히 비수기라 한방에 어머니랑 저랑만 잘 수 있었습니다. (쿠셋을
이용할 경우 여권이랑 패스랑 다 맡아주고, 방도 문잠그고 잘 수 있어 안전하고, 나중에 아
침에내릴때는 깨워주기 까지 합니다)

취리히에 새벽 6시반 정도에 도착해서는 동네 한바퀴를 돌고는(작아서 그냥 1-2시간이면 볼
수 있음) 다시 루체른이란 아름다운 도시로 향했습니다. 취리히호나 루체른호에서는 유레일
패스로 공짜로 유람선 승선이 가능하니까 그거 십분 활용하시구요. 루체른에 가서는 또 동
네한바퀴돌고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했답니다.

파리와 달리 스위스의 풍경은 정말 동화속에서 본 듯한 아름다운 산들과 호수로 가득찬 작
은 마을로 이루어진 예쁜 나라였답니다. 파리는 이것저것 유명한 건물들, 박물관 쫓아다니느
라 정신 없었다면 스위스는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아름다운...이런곳이라 할
수 있죠.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관문)까지는 2시간 정도거리이고요.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top of Europe)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따로 열차표를 구입해야하는데 가장 싼 티켓
(유레일패스소지자 + 아침 등반)은 119스위스 프랑(1프랑=약810원)으로 약 8-9만원정도 돈
이죠. 그리고 인터라켄과 융프라우(알프스 정상)사이에 라우터부루넨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
었는데.....여기 또 숙소정보 나갑니다...!!
Valleyhostel이라고 하는 곳인데 www.valleyhostel,ch 이곳의 80%손님이 한국사람일 정도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좋은 호스텔이구요. 비싼 스위스 물가에 비해 정말정말 좋은 시설과 위
치 모든게 대 만족인 숙소랍니다. 도미토리는 스위스프랑으로 21프랑이었고, 저의 경우는 어
머니랑 둘이 한방에서 잤는데 각각 26프랑씩만 냈거든요. 그리고 취사가 가능해서 라면하나
만 준비해가면 완벽!

융프라우를 등반하는데 열차 안에서 이제는 한국어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머 한국인들
이 워낙 관광을 많이 오니까 이런데서도 이제는 코리아도 무시하지 않고 알아주더군
요.....^^;; 그리고 융프라우 꼭대기에서도 육개장 사발면 팔아요.......신기하죠?? ^^;;;

참, 스위스가 물가가 비싼 건 정말 빅맥지수로 알 수 있거든요. 맥도날드 빅맥이 프랑스는 6
유로(6천원대)정도 였고..스위스는 10유로(만원대) 정도, 이탈리아는 약 5유로(5천원대)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국은 거의 8천원 수준이죠...??
-- 그래서 스위스를 여행하는 분들은 거의 수퍼마켓을 주로 이용하죠.

결국 저는 그러니까 새벽 6시 취리히 도착 - 아침 10시부터 루체른 구경 + 유람선 - 오후5
시쯤 인터라켄 도착 - 라우터브루넨 숙박 - 다음날 아침 융프라우 등반.
이런 식으로 여정을 진행해 나갔답니다. (참고하셔도 좋을 듯) 지금도 스위스가 눈앞에 아른
거리네요...그 맑은 호수의 물과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알프스 산....또 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