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는 크게 London symphony orchestra(주로 Barbican) 와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주로 Royal Festival Hall) 두 가지 교향악단이 있는데, 둘 다 장영주와 협연을 가졌을 정도로 나름대로 실력있는 악단이다. 만약 클래식 콘서트를 보고 싶다면 우선 Royal Festival Hall 을 추천하고 싶다. 항상 가도 언제나 클래식 콘서트가 있고 공연도 다양하다. 제일 싼 표는 4-6파운드 선에서 구할 수 있다. 혹시 이 곳에서 Philharmonic orchestra 의 연주를 듣게 된다면 첼로 파트의 악장을 주의 깊게 보자. 열정적인 연주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Royal Festival Hall에서도 매일 저녁 6- 7시쯤 foyer에서 무료 jazz 공연이 있다. 은근히 이 공연을 즐기러 이 곳에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의 팬도 있다. 시간이 날 때 살짝 들러서 약간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특히 우울하고 혼자 갈 곳도 마땅찮을 때…딱 이다.
Barbican 은 센트럴에서 가기가 아주 교통이 편리한 곳은 아닌데, 트라팔가 광장 근처 Charing Cross station 맞은 편에서 가는 방향의 버스를 타고 종점인 Liverpool street station 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이 곳에는 college of art, drama, music 인가 하는 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고, 이 건물의 특징적인 구조는 건물이 ㅁ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약간 바깥 세상과 차단된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준다. 이 곳에서 주로 연주하는 London symphony orchestra 역시 장영주와 협연도 하고, 11월에는 정명훈 씨가 와서 지휘하는 연주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제법 실력있는 오케스트라 인 것 같다.
또 다른 한 곳은 Royal Albert Hall 인데 이 곳은 무엇보다도 매년 여름에 BBC 의 주최로 열리는 PROMS 가 유명하다. 100일 동안 매일 연주를 하는데 이번에는 요요마도 왔었고, 나름대로 테마를 정해서 영화음악이나 오페라 속의 음악 등등을 지루하지 않게 구성해서 연주 했었더랬다. 영화 ‘Shine’ 에서 주인공이 라흐마니노프 concert no.3 을 연주했던 감동의 그 장면이 이 hall 이었던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