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학생 어머님
Q.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소개 및 학년을 소개해주세요.
Beach Groove Elementary School
Q. 자녀와 함께 하는 현지 생활은 어떤지 알려주세요.
저는 한국에서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패턴은 한국과 비슷해요. 학교 보내고 픽업하고 아이들 돌보고..(전업주부에 한해서요..)
대신에 아이들에게 노출되는 언어가 다를 뿐입니다. 한국어에서 영어로요.
그리고, 학교 생활 시작하고 처음 적응할 때만 정신이 없었지 몇 개월 지나다 보니 마음이 여유로워지는것 같아요.
여기서는 우선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시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제가 조급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없거든요.
Q. 한국 학교와의 비교할 때 지금의 학교가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우선 여기 학교는 아이들을 혹독한 환경(?)에 둡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무조건 점심시간 15분 후에는 운동장으로 쫓아냅니다. 뛰어 놀라구요.
처음에는 엄청 걱정이 많았어요. 감기 걸리면 어쩌지, 추우면 어쩌지...
그런데 여기선 그래요. 으슬으슬 추운 날씨에도 캐나다 아이들은 반팔입고 반바지 입고 다니는 아이들도 꽤 있어요.
건강에 우선 중점을 둡니다. 또, 체육 수업을 중요시하고요. 그리고 Grade 5부터는 악기 수업을 하는데 악기 잘 다루는 아이가 인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예체능 잘 하는 학생이 공부 잘 하는 학생보다 인기 있는 것 같아요.
Q. 현지 어학연수 기관에서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우선은 영어듣기가 많이 발전했어요. 여기 온지 오래되지 않아 말은 잘 못하지만,
우선 귀부터 트인다고 하나요? 처음 학교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 잘못 알아듣고 왔는데 이제는 100%는 아니지만 선생님 말씀 듣고,
학교 방송 내용 듣고 와서 준비물, 숙제, 소풍 등 잘 전달합니다.
Q. 어머님도 함께 어학공부를 하셨는데 현지생활 하시는데 어떤 부분이 도움되셨나요?
저는 아이들을 공립학교에 보내기 전에 우선 밴쿠버에 있는 학원에 5주 정도 보냈어요. 학교 가서 적응을 더 잘하라고요.
그 때 저도 같이 학원에서 어학공부를 했거든요. 거의 20년 만에 하는 영어공부라 어렵더라구요. 그 때 한 영어공부가 아이들과 실생활하면서 가끔 들리니 신기하더라고요.
공부한 내용이 들리니 신기하고, 그것을 제가 말로 내뱉으니 확실히 기억되고요.
영어 단어를 공부할 때는 언제 써먹나 했는데 아이들 학교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메일을 받으면 공부했던 영어 단어들이 자주 눈에 띄어요.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하나 봅니다.
Q. 현지 정착서비스를 통해 어떠한 부분을 도움 받으셨나요?
학교 등록, 집 렌트(아주 복잡한 부동산 서류작성 포함), 자동차 렌트, 자동차 보험, 은행계좌 만들기, 가구 장만, 인터넷 연결, 가스, 수도, 전기 연결, 학교 관련 신입생 환영회 정보,
교육청 담당분 연결해주심, 여행지 정보 등 현지에서 저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 굵직한 것, 소소한 것들 친절히 많이 도움 받았습니다.
Q. 현지 정착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우선은 안전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 절약, 체력 절약 입니다.
저희가 타국에 와서 집 렌트, 자동차 렌트 등 척척 해낼 수 없잖아요. 정보를 얻을 곳도 없고요.
정착 서비스 받으니 직접 알아보느라 스트레스도 안받고요. 이곳에 가족 친지가 없는 이상 현지 정착서비스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캐나다 생활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과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선 델타 트왓슨 지역은 매우 조용합니다. 대부분 90~95% 이상이 백인입니다. 많은 활동을 하신다면 아이들이 영어에 항상 노출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 서비스면에서 보신다면 매우 답답하실 수 있어요.
뭐든지 느리거든요. 병원을 가도 느리고 공공기간에 무엇을 신청해도 느리고요.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신다면 괜찮겠지만 느린 속도에 적응하시려면 속이 좀 많이 터져요.
(제 경우에는 많이 답답했습니다^^)
Q. 아이들이 학교 생활하는 시간에 어머님은 무엇을 하시나요?
여기와서 영어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학원을 다니려면 밴쿠버까지 가셔야 해요.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은시간에 밴쿠버 학원에 가서 영어공부를 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나 도서관에서 무료로 수업해주는(일주일 1번) 것들이 있어요.
그것을 잘 찾아보시면 소소히 영어공부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이런 강좌들 들으러 다니거나 장보고 옵니다.
한국 마트는 차타고 좀 가야해서 하루가 뚝딱 가네요.
Q.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우리 아이들은 여기 온지 얼마 안돼서 우선은 놀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 엄마들은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게 하더라고요. 곳곳에 찾아보면 영어, 미술, 태권도, 학원도 있고요. 체육 센터에서 여러 강좌가 있습니다.
수업의 질은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한 달 전부터 우리 아이들은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러 다닙니다. 배우시려면 스케이트 강좌도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어요.
Q. 학교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주로 아이들과 무엇을 하시나요? 지난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알려주세요.
여기 온 뒤, 처음 몇 달은 열심히 여행을 다녔어요. 바쁘게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이제는 유명한 여행지(밴쿠버, 칠리윅, 리치몬드, 코퀴틀람, 델타 지역)는 거의 다 다녀온 것 같네요. 이제는 느긋한 주말을 보내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는 주변에 공원이 많아서 도시락 싸서 공원 가서 놀고 바다 보여주고 했어요. 또 지금 크리스마스 전이라 이런저런 곳에서 크리스마스 용품들을 많이 팔아요.
소소하게 상점 구경도 했고요.
Q. 유학을 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환경이 완전 달라졌고, 아이들이 다른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입니다.
현지 학교에 다니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리지만 자기들 나름대로 여기 문화에 적응하려고 해요. 도시락, 간식을 여기 아이들은 무엇을 싸오나 관찰하고,
여기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하나,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터치하지 않는다든지,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문화, Thanks Giving Day, Rememberance Day, Play date는 어떻게 하는지 등
어려서 모르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아이들도 노력해서 적응했고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한국 방식대로 하려고 하지 않고 아이들도 스스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어요.
Q. 자녀의 친구(또는 선생님)를 소개해주세요!
가장 친한 친구(또는 선생님)를 소개해주세요^^
여기와서 우리 아이에게 가장 먼저 손내밀어 준 친구는 Jese라는 친구에요.
조용하지만 항상 "Thank you."라며 잘 웃는 친구에요.
또 Ryran이라는 친구는 생일파티에도 초대해주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현재 자녀와의 동반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또 다른 어머님들에게
선배로써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우선은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세요.
한국에서는 뭐든게 빨리빨리 진행됐지만 여기서도 그럴 것이다 하면 오산이예요.
빨리 되지 않는다고 조급해봤자 해결되는 건 없고 스트레스만 받아요.
그리고 엄마도 사람이잖아요. 아이들 위해서 멀리 캐나다까지 왔는데 너무 아이들 영어에만 매달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여기에 와보면 3-5년차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어요. 영어 당연히 잘하죠.'
우리 아이는 언제 영어를 잘하게 될까, 어떻게하면 우리 아이 영어실력이 빨리 늘지? 물론 다 이런 생각하시고, 저도 그런 생각해요.
그런데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여유를 갖고 우리 아이들 믿고 기다려주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