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MM 소개
PMM - Power speaking and Morden Media
KGIC에는 PMM이라는 class가 있다. 사촌동생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사촌동생은 나보다 3개월 먼저 벤쿠버에 도착해서 KGIC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PMM과정을 수료한 상태였다.
재미있었고 즐거웠다는 얘기에 호기심이 갔다.
그러던 중에 ESL과정에 지루함을 느꼈고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다른 스타일의 수업을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Speaking을 늘리고 싶다는 욕심도 났다. 그래서 PMM 과정을 신청하게 되었다.
PMM은 Special Course 이기 때문에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시험을 치고 커트라인 점수를 넘어야한다.
KGIC 담당 코디네이터에게 물어보면 시험일자와 장소 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험을 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토익 점수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
PMM은 토익 500점인가? 550점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시험을 치지 않고 바로 신청가능하다.
8주라는 길고도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담당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Steve 선생님에게 수업을 들었다.
원래 Steve는 PMM이라는 과정을 통솔하는 관리자였지 선생님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가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제자였다.
2. PMM 수업
수업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아침에 워밍업으로 게임을 한다.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가벼운 게임과 함께 입을 움직이게 해 주었다.
아침에 졸린 멍한 뇌와 몸을 깨워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초반에는 선생님이 만든 게임을 했는데 중반부터는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돌아가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그 다음은 발음수업이었다. f와 p, sh와 ch 등 헷갈리기 쉬운 발음부터 어려운 발음까지
선생님의 발음을 듣고 학생들은 말하면서 발음교정을 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당시에는 지루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기억에도 남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교과서 수업을 한다.
PMM 교과서를 보면서 매주 다른 주제와 소재에 대해 자신의 생각, 나라별 차이점, 에피소드 등을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진행되었다.
이 시간에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오후에는 매일 달랐다. 주로 작문체크(Writing Check)를 받았다.
월요일은 주말에 내 준 과제, 화요일은 개인 스피치, 수요일은 신문읽고 요점정리, 목요일은 그룹 스피치. 금요일은 발표를 하는 날이었다.
그 당시에는 과제가 많아서 힘들고 버거웠는데 지나고 보니 나에게 참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글쓰기를 많이 하면서 낯선 기초적인 문법을 익숙하게 만들게 되었다.
예를 들면 A 와 The / 단수와 복수 / 과거형 미래형 수동형 등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글을 쓸 때마다 실수를 했었는데
과정이 끝날때 쯤에는 자연스럽게 쓰고 말하고 있었다. 발표는 개인발표와 그룹발표로 나뉜다.
그룹발표는 3명 또는 4명이서 한 조를 이뤄서 발표했다. 발표를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
목소리가 작고 힘이 없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여덟번의 개인발표와 여섯번의 그룹발표를 하면서
단점 극복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gesture, eye contact 등 발표할 때 좋은 기술도 많이 배우고 얻었다.
나는 발표 소재를 정할 때 한국적인 것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한국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컸지만 좋은 것은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판매를 해야하는 주제에서는 오미자를 선택해서 판매했고, 찬반이 갈려 논쟁을 해야하는 주제에서는 남한의 북한원조에 대해서 발표했다.
순서대로 무언가를 가르쳐야 하는 주제에서는 걸그룹 댄스를 선택해서 가르쳤다.
그리고 가끔 쪽지발표를 했다. 아무런 예고없이 선생님이 준비한 쪽지들 중 하나를 뽑아 그 단어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었다.
처음했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5분동안 얘기를 거의 못했었다.
내 옷장에 대해서 말하는 거였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는지..
과정이 끝나갈 때쯤에는 기억에 남는 생일이 주제였는데 주저리 주저리 얘기를 잘 했던 것 같다.
3. 수업 모습
>>마지막 그룹과제 (주제는 뮤직비디오 재연하기)
>>그룹발표하기 전 Steve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
>>선생님에게 Writing Check 받고 있는 모습.
4. PMM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
Class mate의 중요성도 크다.
우리 반은 총 12명으로 한국인 5명, 일본인 5명, 대만인 2명으로 비교적 국적비율이 좋은 편이었다.
(우리 다음에 들어온 학생들은 총 22명에서 한국인이 18명이었다.)
일본인 친구 아사코의 리더쉽으로 우리 반은 남다른 끈끈한 우정으로 뭉치게 되었고 다같이 Deer Lake로 놀러도 가고 졸업식 날에는 기숙사에서 파티도 했다.
지금도 단체 채팅방에서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다.
>>Deer Lake 에서 촬칵!
>>내 생일날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준 친구들과 선생님.
>>PMM 졸업.
처음에는 막연히 ‘말을 많이 하고, 잘 하고 싶어서’ 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Speaking 뿐만 아니라 Writhing, Listenig도 늘었고 좋은 친구들도 얻게 되었다.
잘 따라 갈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졸업할 때는 최고의 학생으로 뽑혔다. 뿌듯하고 기뻣고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감사했다.
누군가 PMM을 들을지 말지 고민중이라고 한다면 꼭 들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