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KGIC의 TESOL 코스는 대부분 한인 비율이 높습니다만 학교에선 영어를 써야하는 룰이 있어 SPEAKING 향상에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문화, 비슷한 레벨이 더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위치는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어 통학하기 쉽고, 여러 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을 만큼 규모도 큽니다. 매달 30분의 MICRO 발표가 두 번 있고, 15분의 MINI 발표가 4번 있습니다. 다소 많은 과제와 발표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TEACHING skill 향상에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모두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시며, 매 수업에 열정을 다하십니다. 항상 격려해주시고, 피드백을 주셔서 날이 갈수록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 커리큘럼 자체가 탄탄해서 매우 안정적입니다. 대체로 분위기는 학구적이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Q. 현재 있는 학교의 어떤 점이 좋은가요?
이 학교의 장점은 학생들을 철저히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학교 내에서는 영어 이외에 다른 언어를 시용 해서는 안 된다는 룰이 있고, 이를 어길 시 과감히 처벌을 내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같은 반 친구가 점심시간에 한국어를 사용해서 하루 결석 처리되고, 현재 코스에 관한 에세이를 써야하는 처벌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룰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 학생들은 무조건 영어로만 말하고, 토론합니다. 처음엔 답답하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speaking에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는 모든 교과 과정이 체계적입니다. TESOL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하루하루의 정해진 수업진도와 목표가 있고 선생님들은 이 스케줄에 따라 교육합니다. 오늘은 무엇을 배웠는지, 내일은 무엇을 배울지 쉽게 예상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은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물품이 떨어지면 바로 교체가 되며 수업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들 또한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원하는대로 프린트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KGIC는 여러 캠퍼스가 있고, 학생 수 또한 많습니다. TESOL 프로그램 이외에 다른 코스는 국적비율이 다양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문화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매달 여러 캠퍼스의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캠핑이나 보트 파티, 발리볼 게임 등 여러 캠퍼스의 학생들과 교류를 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어 좋습니다.
▲ Sience Fair
Q. 현재 거주하고 있는 숙소생활은 어떤가요?
처음에는 집도 크고 깨끗하여 매우 만족하였습니다만, 2개월 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20명 가량 되었고 대부분 중국인이라 저녁시간엔 모두 중국어로 대화하여 여기가 밴쿠버인지 중국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습니다. 사람은 많아졌는데 음식양은 늘지 않아서 음식이 부족 할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홈스테이는 저녁을 먹고 남은 저녁 중에 먹고 싶은 반찬만 골라서 다음 날 점심을 스스로 준비해야 했는데 음식이 없어서 샌드위치를 싸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홈스테이맘은 친절하시고 좋으신 분이었으나 가끔 차별을 둘 때가 있었습니다. 일본인 홈메이트에게만 색다른 음식을 준다던지, 중국 홈메이트들에게는 따로 과일을 싸준 적도 있었습니다. 같은 돈을 내고 사는 입장에서 눈에 뻔히 보이는 차별이 기분 나쁠 때도 있었습니다. 음식 남기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는데, 남은 음식은 싸 두었다가 재사용 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밴쿠버 지사에서 컴플레인을 한 뒤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 홈스테이
Q. 학교 수업은 어떤가요?
제가 들었던 테솔 수업은 어느 정도 레벨이 되어야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굉장히 정돈되고 학식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레벨이 의심되는 학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스피킹이 되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터라 서로에게 많은 발전이 되었습니다. 교사들은 모두 영어를 통달했을 뿐만 아니라, 코스내용 모두를 전부 숙지하고 있고, 지식과 경험이 풍부합니다. 더불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외국인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그들의 문화와 접목시켜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반의 수업 분위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발표가 많은 수업이라 초반 발표 때는 다들 긴장하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호응을 잘해주어서 모두의 발표력이 많이 성장하였습니다. 마지막엔 각자 PPT자료들도 공유하고 꾸준히 친목을 다질 만큼 친해져서 너무 좋습니다. 수업시간 내내 교사와 즐기며 재미있게 수업하였습니다. 경험이 있는 사람 이야기도 들어보고,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교사가 우리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부족한 부분은 북돋아 주고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으셔서 모두가 너무도 많이 성장하였습니다. 훌륭한 교사 밑에서 좋은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 사랑하는 테레사 선생님과 함께
▲ 발표시간 모습
Q. 소셜프로그램은 어땠나요?
소셜프로그램이 참 많았지만 저는 솔직히 과제와 발표가 너무 많아서 잘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발리볼 대회나 농구경기관람 카약킹 같은 활동들은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당장의 발표가 신경 쓰여서 참여하지 못한 점이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매달 첫째 주에는 소셜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담당자가 반에 들어와서 이번 달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고, 비용은 얼마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매달 날짜 별로 다양한 소셜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중에 내가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골라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는 언제든 메일로 물어볼 수 있고 빠른 시간 안에 답변을 해주어 소통이 원활이 이루어졌습니다. 프로그램은 대부분 캠핑, 운동시합, 야외활동, 파티 종류였고 각 프로그램을 위해 관계자들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듯 보였습니다.
Q. 학교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가요?
학교는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쉽고, 웬만한 상업시설들은 학교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달에 홈스테이비 750불, 버스 뭔슬리티켓 91불, 용돈 150~200불을 써서 총 1,000불 내외가 들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면 밥 걱정이 없어서 이 점은 매우 편했습니다. 홈쉐어나 홈렌트를 하면 훨씬 싸지만 직접 밥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저는 그냥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학교에서 보내서 주거비와 교통비 말고는 거의 들어갈 돈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생활용품은 런던드러그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질 좋은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팔아 유학생들이 자주 이용합니다. 목욕용품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런던드러그 내에 약국도 있고, 대부분의 생활용품을 아주 저렴하게 팔아 자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팀홀튼 커피도 저렴하여 유학생들이 잘 이용합니다. 피자는 한국보다 저렴하고 양도 많지만 맛은 한국피자가 더 맛있습니다. 스타벅스는 한국과 거의 비슷합니다. 전반적인 물가는 한국보다 2,000~3,000원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만 잘 찾아보면 한국보다 질 좋고 싸게 파는 곳이 많습니다. 캐나다 달러도 많이 떨어지고 있어 생활비가 출국전 생각했던 것 보다 덜 들었던 것 같습니다.
Q. 어학연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어려웠던 점은 크게 없었습니다만 굳이 꼽자면 음식입니다. 밴쿠버 안에 한인 식당과 한인마트들이 많이 있어서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땐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습니다만 가격이 비싸고 맛도 한국과 조금 달라서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 그리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럴 땐 같은 반 한국 친구들과 재료를 사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우리 홈스테이맘은 주로 홍콩식 밥을 만들었는데 동남아 특유의 향이 너무 싫었습니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이 향을 너무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음식 때문에 홈스테이를 하지 않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거의 필리핀계통의 홈스테이집이 많아 홈스테이를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동남아 음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홈스테이맘에게 음식이 잘 맞지 않는 다고 말해보아도 한국의 음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음식문화에 많은 차이가 있어서 음식에 예민한 사람은 적응하는데 많이 힘들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빵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홈스테이맘이 주말엔 항상 샌드위치를 싸고, 아침엔 토스트를 주어서 이 부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말을 해 보아도 딱히 달라지는 건 없어서 아침은 안 먹었고 주말엔 나가서 사먹었습니다.
Q. 여가생활(문화체험)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밴쿠버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는 산이나 공원이 많아서 주말엔 주로 친구들과 공원을 놀러 갔습니다. 이곳의 공원은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하루 날 잡고 가야 합니다. 찾아가기도 쉽고 돈도 안 들고, 멋진 경관도 볼 수 있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 퀸 엘리자베스 파크
▲ 린캐년 파크 앞에서
린캐년 파크는 노스밴쿠버에 있는데 씨버스를 타고 금방 갈 수 있습니다. 린캐년 파크는 서스펜션 브릿지가 유명하고 아름다운 호수와 나무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 린캐년 파크 서스펜션브릿지
또 농장에 가서 제철 과일을 따기도 했습니다. 농장 체험비는 따로 들지 않고, 딴 과일의 무게만큼의 돈만 지불하면 됩니다. 블루베리 값이 워낙 싸서 저렴하게 재미있는 농장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딸기나 포도를 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 블루베리 농장에서
여유가 있을 때는 2박 3일로 길게 시간을 잡고 먼 곳으로 단기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작은 여행이 휴식을 주고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줘서 좋은 것 같습니다.
▲ 휘슬러에서
Q. 후배 어학연수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내가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밴쿠버는 정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복지, 교통, 자연경관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늘 열린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이룰 수 있습니다. 어학연수의 목표를 분명히 두세요. 목표를 가지고 온 사람은 달라도 많이 달랐습니다. 목표를 이루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스피킹이 늘고 영어 실력이 향상됩니다. 스피킹은 무엇보다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오시면 안 됩니다. 오기 전부터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하여야 합니다. 아는 만큼 배운다고 단어 하나라도 더 아는 사람이 더 얻어 갑니다. 충분히 준비하고 목표를 뚜렷하게 세운다면 성공적인 어학 연수를 하실 수 있습니다.
Q. 어학연수 준비부터 지금까지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어학 연수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준비해 가야 할 것이 너무 많게만 느껴졌습니다. 렌즈 세척액까지 넣어 갈 정도로 빵빵하게 짐을 싸서 갔는데. 막상 가보니 그 곳도 우리네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곳도 사람 사는 곳이고 한국과 똑같이 마트에 가면 어떤 것이든 살 수 있고, 한국에서 보았던 익숙한 프렌차이즈 가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는 잘 탈 수 있을지, 은행은 잘 이용할 수 있을지 핸드폰은… 등등 하나하나가 다 걱정 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별것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하면 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지레 겁부터 먹었던 내가 무언가를 해내고 왔다는 생각에 너무도 뿌듯합니다. 그곳에서 공부하는 동안 만났던 사람들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도 행복한 경험을 하고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