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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KGIC, Vancouver_박소망 님

박*망 2013.05.14 조회 974

  Q. 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제가 다녔던 KGIC 랍슨 캠퍼스는 규모가 큰 학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캠퍼스를 중간에 한 번 옮겨서 Surrey캠퍼스도 다녔었는데요, 써리 캠퍼스는 랍슨에 비해서 많이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랍슨 캠퍼스가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많다 보니, 한국 사람들도 그에 비례하게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거의 없는 것도 영어를 배우는 데 좋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 많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안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위치는 Skytrain Expo라인을 타고 Burrard역에서 내려서 Robson street로 가게 되면 학교로 가는 5번 버스를 탈 수도 있고, 걸어서 가도 15분 내외가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면, 써리 캠퍼스는 Expo라인의 끝에 있는 Surrey Central역에 있습니다. 분위기를 비교해 보면, 두 캠퍼스의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랍슨 캠퍼스는 많은 학생들이 오고, 가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친해지기보다는 두루두루 친해지는 편이며, 항상 시끌시끌하고, 새로운 일들이 매번 일어나서 지루하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써리캠퍼스는 주로 있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있는 경우가 많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유대감이 매우 매우 끈끈합니다. 그래서 가족적인 분위기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우리 KGIC 로고예요~ ^^

⇧ KGIC 외부 모습입니다~

 

⇧ 왼쪽은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수다떨 수 있는 라운지이고, 오른쪽은 제가 공부하는 교실이에요~

 

Q. 현재 있는 학교의 어떤 점이 좋은가요?

 

사실 처음에 이 학교를 가게 된 이유는 빅토리아로 중간에 옮기고 싫어서 밴쿠버와 빅토리아 두 곳에 있는 학교를 찾다 보니 KGIC를 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누가 저에게 학교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KGIC를 추천할 것입니다. KGIC는 그 어떤 학교보다 최고의 커리큘럼과 수업을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들처럼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ESL의 경우는 Grammar, Reading&Writing, Listening, Communication으로 나눠져 있어서 레벨 별로 반이 다른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재도 직접 학교에서 만든 교재를 사용하고, 그 교재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Extra Class를 무료로 신청하고 들을 수 있고,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요가, 영화보기 같은 액티비티 수업들을 비롯해서 토익, 그래머, 라이팅 등의 아카데믹한 수업들도 있습니다.

 

 

⇧ 교재들과 학교 내부 모습 ^^

 

학교를 처음 들어가게 되면 레벨테스트를 보게 되는데, 높은 레벨에 올라가게 될수록 아시아인이나 한국사람들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시간은 레벨 4에만 가도 한국인이 거의 없는데요, 그 이유는 한국인들은 문법과 리딩에 강하고 말하기에 약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남미친구들과는 다르게 레벨4에 올라가기 전에 다른 코스로 반을 옮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레벨4까지는 가서 공부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큰 학원의 장점은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영어뿐만이 아니라 문화적 교류도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는데요, 그런 점에도 KGIC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화요일에는 그래머와 리딩 레벨테스트가 있고, 전 주 화요일에는 라이팅 테스트가 있으며, 리스닝은 선생님들이 자체적으로 퀴즈와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점수를 주시고, 커뮤니케이션시간에도 팀 프레젠테이션과, 모놀로그 시험으로 점수를 줍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것은 모놀로그 시험입니다. 주제도 모르고, 연습도 따로 할 시간도 없이 주제를 알고 나서 생각할 시간을 조금 갖고 친구들 앞에서 그 주제에 대해서 2분동안 혼자 얘기를 해야 한다는게 굉장히 스트레스적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시험을 보게 되면 대부분 이런 형식으로 시험이 진행되는데 선생님이 직접 학생의 모놀로그를 들으면서 피드백을 주시고, 스토리텔링 스킬도 늘게 되어서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KGIC는 테솔과 통번역 과정으로도 유명한데요, 제가 직접 들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많은 한국학생들이 ESL을 두 달 정도 듣고, 테솔을 하고, 통번역 과정의 순으로 수강하기도 합니다. 학교의 수업이 아닌 다른 점으로 장점을 보자면, 학교가 크기 때문에 큰 규모의 액티비티들이 많으며, 실제로 액티비티를 하면서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캠핑을 가거나, 다른 캠퍼스 친구들과 함께 야영을 떠나는 일 등, 그리고 학원 내에서 Curtural Day라고 해서 각 나라의 문화와 음식들을 소개하는 날도 있습니다

 

   

⇧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생겼답니다. ^^

 

 

Q. 현재 거주하고 있는 숙소생활은 어떤가요?

 

저는 홈스테이에서만 6개월을 지냈었는데요, 그 이유는 자취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고, 혼자 지내는 데에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접 가족들과 지내면서 문화 또한 체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에 지냈던 홈스테이는 필리피노 맘과 아시아계 캐네디언 파더가 계셨는데요. 가장 좋았던 점은 다른 홈스테이 들과는 다르게 저 혼자 홈스테이 학생이었고, 다른 홈스테이 가정들과는 다르게 제약이 거의 없었습니다. 밥을 안 먹게 될 때만 연락을 미리 해주는 것 말고는 빨래, 집에 들어오는 시간, 샤워하는 시간 모두 제한이 없어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모님들의 생활시간과 저의 생활시간이 반대라서, 예를 들면 저는 Daytime에 학교를 가고, 생활을 하는 반면에, 부모님은 카지노에서 일하셔서 오후 늦게 일을 나가시고, 새벽에 돌아오셔서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옮기게 된 두 번째 홈스테이는 두 분 모두 필리피노이신 가정이었는데요. 저 말고도 4명의 학생들이 더 있었고, 홈스테이를 더 전문적으로 하시다 보니 음식이 더 좋았지만, 이 두 분은 처음 부모님에 비해서 영어를 상대적으로 잘 못하셔서 대화를 하는 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긴 했어요. 그래도 홈스테이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많이 친해지고 좋았습니다.


친구들끼리 쉐어하우스에서 함께 살거나, 렌트 룸을 빌려서 생활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또 많은 학생들이 홈스테이를 한 두 달 하고 옮기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홈스테이에서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되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Q. 학교 수업은 어떤가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KGIC의 수업들은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총 6단계의 레벨이 있으며, 제가 처음에 레벨테스트 후에 받은 레벨은 그래머4, 리딩&라이팅3, 리스닝3, 커뮤니케이션3 이었는데요, 대부분의 한국인은 그래머4, 리딩&라이팅2 혹은3, 리스닝2 혹은3, 커뮤니케이션2를 받습니다. 그렇다 보니 레벨 2와 3에 아시아인과 한국인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레벨3들에 가장 많은 반들이 있으며, 한 반에 학생 수를 15명으로 봤을 때 어떤 반은 한국인이 7명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에서는 반드시 영어를 써야 하기 때문에 한국어로 대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예 없지는 않지만요 ^^;; 하지만 레벨 4에만 올라가도 한국인은 거의 없으며 남미친구들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이 많은 반은 재미있는 수업이라기보다는 조용하고 아카데믹한 수업이며, 남미친구들이 많은 수업은 더 액티브하고, 활기찬 수업입니다. 그런 수업 분위기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리딩&라이팅 시간이었는데요, 첫 달에 본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서 저는 레벨4로 바로 올라가게 되었는데요. 레벨3에서는 주로 선생님이 주도를 하는 수업에 학생들이 따라가게 됩니다. 한국의 수업방식과 유사합니다. 선생님이 읽어주고, 설명해주면 학생들이 이해를 하는 식의 수업이며 실제로 절반 정도 한국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레벨4에서는 긴 지문을 읽은 후에 그것에 대한 자기 생각을 주로 이야기 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한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쓴 후에 발표를 하는 게 아니라 바로 바로 말을 하면서 수업이 이끌어 집니다. 학생들의 생각, 말에 따라서 수업이 유동적으로 흘러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말을 하는 친구들은 주로 남미친구들입니다. 한국인에게는 중간중간 자기 생각을 말한다는 게 대학교에서도 이루어 지지 않는 수업방식이라 저는 처음에 매우 적응하기가 힘들었는데요, 나중에는 이런 수업이 더 자유롭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경우는 3은 주로 주제에 맞는 액티비티들을 많이 하는 반면, 4에서는 그룹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하게 되며, 이 밖에도 프리 토킹을 많이 합니다. 특히 저희 반의 경우에는 친구들이 한 명씩 떠날 때마다 각 나라의 음식을 준비해와서 파티를 했었는데요, 이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제가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 세웠던 목표는 그래머5, 리딩&라이팅5, 리스닝5, 커뮤니케이션4 였는데요, 저는 졸업할 때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만큼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 레벨테스트 결과지와 다양한 액티비티 광고가 붙어 있는 게시판이에요~ ^^

 

Q. 소셜 프로그램은 어땠나요? 전반적으로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캐나다에는 많은 공휴일들이 있고, 이 공휴일이 휴일에 껴있으면 그 다음 월요일이 쉬는 날이 되게 됩니다. 따라서 쉬는 날이 많기 때문에 학교에서 마련한 액티비티 캘린더에는 재미있는 액티비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액티비티들의 장점은 개인적으로는 가기 힘든 곳들을 학교 친구들과 함께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는 버스를 빌려서 함께 가기 때문에 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액티비티는 Pumpkin Hunt라는 것이었는데요, 할로윈데이를 맞이해서 랭리라는 3존에서도 멀리 있는 곳에 호박농장 같은 곳에 가서 호박을 사오고, 여러 액티비티들이 마련되어 있는 곳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액티비티는 써리 캠퍼스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요, 밴쿠버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을 보고, 많은 캐내디언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파티, 할로윈 파티 같은 파티들도 있고, 스포츠경기를 보러 가는 액티비티들도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다운타운에 3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데요, 랍슨 캠퍼스는 ESL이 주된 과정이며, 그랜빌 캠퍼스는 비즈니스 캠퍼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는 테솔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종종 테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교육자료를 준비해서 박람회 같은 것을 여는데요, ESL학생들이 여기에 참여해서 학생들의 교육자료를 직접 설명 듣고, 질문 하는 등의 액티비티들도 합니다.

 

⇧ Pumpkin Hunt Activity / 호박농장에서 친구들과 보낸 시간들은 잊을 수가 없을 거예요~ ^^

 

 

Q. 학교 주변의 생활 환경은 어떤지요?

 

제가 있을 때만 해도 밴쿠버의 세금은 12%였습니다. 물건을 하나 살 때 물건값만큼이나 세금의 가격도 많이 비쌌기 때문에 커피 한 잔을 사먹는 것도 결코 싸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랍슨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한국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랍슨의 끝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국 음식점들을 가기에는 매우 편합니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와 블렌즈커피, 버블티 가게들도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가 랍슨의 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점은 English Bay가 매우 가깝다는 점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위해서 커피숍에 가기도 하지만, 날씨가 좋은 밴쿠버에서는 해변가에 앉아서 바다를 보고, 바람을 맞으면서 얘기를 하는 게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잉글리시 베이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종종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가곤 했었습니다.

 

 

Q. 어학연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저의 마음가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캐나다를 가게 된 건 이번이 두 번째였습니다. 첫 번째는 학교에서 프로그램으로 문화체험과 비슷하게 3주간 홈스테이에 지내면서, 대학교에서 ESL수업을 듣는 식이여서, 큰 부담 없이 놀러 다니고, 관광하러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많은 돈을 들이고 온 것이라 영어를 많이 배워서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항상 저를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실망하게 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3개월쯤 지내게 되면 이런 문제로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데요, 저 또한 그랬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맘때쯤에 캠퍼스를 옮겼고, 슬럼프를 이기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음식에 적응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는데요, 빵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침마다 빵을 먹고,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살도 많이 찌고, 소화도 잘 안될 뿐만 아니라 음식이 대체적으로 엄청 짜고, 달아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한국음식을 잘 해주시는 홈스테이 대디 덕분에 저는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식문제는 많은 유학생들에게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렌트 하우스에서 살거나, 쉐어룸으로 나가게 되기도 합니다.

 

 

 Q. 여가 생활(문화체험)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ESL만 6개월 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자유시간이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수업 끝나고 커피 한 잔 사서, 잉글리시 베이를 걸어 다니면서 얘기하거나, 금요일 밤에면 맥주한잔을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게 저는 가장 즐거웠던 시간입니다. 이 밖에도 주말에 친구들과 교외로 버스와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놀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Grouse Mountain이나 North Vancouver는 가장 좋은 여행 장소였으며, Granville Island와, Victoria도 많이 갔었습니다. 홈스테이에 살게 되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일들이 많아 지는데요, 주로 친척들을 만나서 밥을 먹고, 파티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에서 만났던 캐네디언 친구들이 있어서, 이 친구들과 함께 라이브공연도 함께 가고, 실제 캐네디언 대학생들이 어떻게 노는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주로 친구 집에서 파티를 하고, 모닥불을 켜놓고 얘기를 하는 등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서 놀기 때문에, 특정 나라의 음식점에 가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문화체험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했던 색다른 경험 중 하나는 MEETUP이라는 모임에 참여했던 것인데요, 저는 방문비자로 짧은 시간 동안 가게 되어서 자원봉사를 참여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모임은 많은 공통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동호회를 만든 것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커뮤니케이션 모임에 참여했었는데요, 정해진 시간에 커피숍에서 만나서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는 모임이었습니다. 다른 학교, 다른 나라, 다른 목적으로 온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호박농장에 가서 독사진 한 컷 찍었답니다~ ^^

 

 

 Q. 후배 어학연수생들에게 조언한마디?

 

저는 처음에 어학연수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영어를 정말 더 배워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실 그 전에 외국인기숙사에 살면서 실제로 교환학생 온 외국인친구들을 만나면서 영어로 소통 하는 게 어려움을 느끼고, 스펙이나 영어 점수와는 별개로 정말 영어를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 드렸고, 사실 부모님은 처음에 반대를 하셨습니다. 영어관련 학과도 아닌데다가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굳이 아무도 없는 먼 이국까지 가서 배운다는 것에 걱정을 하셨는데, 꼭 가고 싶다고 설득을 했고, 가게 되었습니다. 가기 일주일 전에는 혼자 가야 한다는 게 무서워서 괜히 간다고 했나, 갔다 왔는데 영어가 안 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었는데요.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걱정을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을 믿고, 채찍질 하지 말라는 점이에요. 어학연수를 간 사람 모두는 가서 “왜 영어가 안늘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본인을 채찍질 하게 됩니다. 그렇게 슬럼프가 시작되고, 자신감도 잃게 됩니다. 본인은 못 느낄 수도 있지만, 꾸준히 공부하면 어느새 가기 전보다 성장한 본인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마음가짐이 아닌 공부하는 점에서 조언을 드리자면, 떠나기 전에 최소한의 공부는 하고 가셔야 한다는 점이에요. 한국인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이 없는 것과 발음입니다. 실제로 학교에 가게 되면 각 나라의 학생들의 말들을 알아 듣기 힘들 정도로 각 나라의 발음이 있어요. 한국인들은 그래도 한국인이 낫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한국인의 특징은 말을 딱딱 끊어서, 그리고 끝을 늘려서 발음 한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서 Strike를 한국어로 하면 스트라이크로 5음절이 되는데요, 영어로 발음하면 1음절 밖에 되지 않아요. 그 말은 영어로 발음할 때와 한국어로 발음할 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에요. 대화를 할 때 문법에 맞게 이야기를 하는 것도 대화가 잘 되는 방법 중 하나지만,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 듣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발음은 매우 중요해요. 우리는 네이티브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해질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라도 하도록 노력을 해야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드를 보거나 팝뮤직을 들으면서 제가 들리는 대로 최대한 비슷하게 읽고 부르도록 노력해요. 계속 반복해서 비슷하게 발음 하도록 노력하고, 굴려서 말을 하다 보면 전혀 노력하지 않는 것보다 더 좋답니다.

 

 

 Q.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부터 어학연수를 다녀온 지금까지.. 소감을 남겨주세요.

 

저는 부모님을 설득하느라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시간이 매우 짧았었어요. 하지만 EDM의 도움으로 후회 없는 어학연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6개월이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 동안 찍었던 사진을 하나씩 보면 내가 결코 짧은 시간 동안 있었던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처음 어학연수를 갔던 목표인 영어를 배우는 것을 100% 달성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어요. 한 언어를 배우는데 6개월로 완벽하게 된다면 전 세계에 6개월씩 있으면서 배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아직도 여전히 제 생각을 누군가에게 설명 하는 데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저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밴쿠버에 가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제 친구는 중간중간 스카이프를 하면서 제 영어실력에 감탄을 했었어요! 그걸 보면서 그 전에는 얼마나 못했었지? 라고 생각하게 됐지만요 ^^;;
 

이것보다 제가 더 많이 얻은 것은 독립심, 그리고 더 넓은 시야에요.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간다는 게 저에게는 큰 모험이었어요. 그래서 출국하기 하루 전날에는 실제로 한 시간도 자지 못하고 뒤척거렸어요. 기대된다기보다는 두렵고 무서웠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전 혼자 해냈고, 그 곳에서 혼자 6개월이나 잘 지내고 왔기 때문에 지금은 무슨 일을 시작하는데 두려움도 없고, 제 스스로에게 용기를 먼저 주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어요. 혼자 캐나다도 갔다 왔는데 이정도 쯤이야! 하면서요. 그리고 더 넓은 꿈, 더 넓은 세계를 보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어요.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한국이라는 틀에서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더 넓은 꿈을 꾸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이런 식으로 영어뿐만이 아니라 제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었어요. 이 밖에도 많은 친구들, 한국친구들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몰라요. 아직까지도 매주 스카이프를 하고, 연락을 하고 있는데요, 이 친구들은 제가 밴쿠버에서 얻어온 또 하나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도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당연히 매번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일을 통해서 다시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학생이 아닌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다시 꼭 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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