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xford House College 전경
Q. 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런던 센트럴에 있는 Oxford House College입니다. 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는 학교입니다. 한인비율은 그다지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2명의 한국인을 봤는데요, 제가 만났던 형, 누나는 열심히 하는 분들이라 서로 무슨 생기면 도와주고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저희 학교위치는 토트넘 코트 로드 역(Tottenham court road station)바로 옆에 있어서 통학하기 편합니다. 조그만 걸으면 옥스포드 서커스(Oxford Circus)이고 바로 옆에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이 있어서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돌아 다니기 좋습니다. 학교에는 도서관이 있어서 그날 배웠던 것을 복습하고 시험준비를 합니다. 또한 선생님들도 같이 도서관을 이용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고 답을 해주십니다. 학교는 작지는 않습니다. 다만 계단을 이용해야 해서 약간은 불편합니다.
▲ 학교 카페테리아입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에요.
Q. 현재 있는 학교의 어떤 점이 좋은가요? (학교의 장점 및 특징)
우선 다른 학교들 보다는 학비가 저렴하고 저렴한 학비에 비해 수업의 질은 상당히 좋습니다. 이번 년도부터 학비가 약간 올랐지만 그래도 다른 학교에 비해 선생님의 능력이나 수업의 질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의 장점으로는 Free Class와 도서관이 있는데요. Free Class는 오후 3시 반부터 5시 반까지 공짜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c클래스입니다. 오늘 배운 것이 부족하다 싶으면 Free class를 신청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업내용은 매일 매일 다르고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를 많이 하시고 온다고 합니다. 그날 그날 수업 주제가 다른데요. 어느 날은 문법 중심이고 또 어떤 날은 회화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여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도서관이 잘 되어 있어 wifi도 사용할 수 있고 책도 빌려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의 제일 좋은 점은 선생님과 같이 사용한다는 건데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할 수 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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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 도서관 내부 사진
Q. 현재 거주하고 있는 숙소생활은 어떤가요? (홈스테이, 쉐어, 아파트 등등)
저는 지금 홈스테이 살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좋은 host를 만나서 같이 공부하고 숙제도 합니다. 먹는 것은 걱정 없습니다. 식사 후에 많이 대화를 할 수 있어서 speaking이 많이 느는 것 같아요 또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주시고 좋은 advice를 주셔서 이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2주간 홈스테이를 신청해서 왔는데 아주머니가 같이 더 살자고 하셔서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집에서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은데 약간 눈치가 보이네요 라면을 끊일 때도 냄새가 매워서 식구들이 재채기를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이 매워서 그런가 봅니다. 솔직히 자유분방하신 분이시면 홈스테이 보다는 플랫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홈스테이에서 살면 눈치가 좀 보입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있어서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홈스테이에서 생활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Q. 학교 수업은 어떤가요? (수업 레벨 구성, 교사 수준, 수업 분위기)
수업은 대체로 좋습니다. 선생님들도 열정적입니다. 수업은 날마다 다른 것들을 배웁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speaking을 위주로 수업을 하는데 스피킹 연습을 하며 동시에 발음 교정이나 문법교정도 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떻게 영어로 말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3개월 정도 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말도 더 많이 하게 되고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또한 listening을 할 때도 단어를 다 알지 못해도 그 문장에 중심만 파악하라고 하셔서 선생님 말씀대로 했더니 이제 어느 정도에 대화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문법 수업은 한국인들은 미국영어(문법, 발음)에 익숙해서 처음에는 약간 의아하기도 하고 내가 잘못 배웠나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영국과 미국 영어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익숙해지시면 금방 쫓아 가실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레벨을 2번 올렸습니다. 반이 올라갈수록 수업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문법이나 발음교정을 더욱더 엄격하게 지적하고 저의 잘못된 영어를 직설적으로 말하십니다. 저는 이것이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영어 수준을 더욱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수업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도 좋고 클래스메이트들도 좋고요. 선생님은 제가 어떤 질문을 하던지 모두 답해주시고 제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 주십니다. 다만 어딜 가든지 수업 분위기를 깨는 애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냥 그런 애들은 신경 쓰시지 마시고, 자기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 친구들과 한 컷 ^^
Q. 소셜 프로그램은 어땠나요? 전반적으로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아직 제대로 된 소셜 프로그램은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런던을 돌아 다닌다든지 아님 펍에가서 음료수를 마십니다. 술은 잘 안마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친구들과 같이 돌아다니면 친구들을 더 사귈 수 있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마다 축구클럽이 있어서 남자분들은 축구를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런던은 추워서 축구클럽에는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 게시판에 1day trip이라고 런던 교외로 여행가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옥스포드나 캠브릿지, 윈저성 등등 25~45파운드 사이 가격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 빅밴 사진입니다.
▲ 여기는 마블아치역 근처고요. 제가 런던에 온 게 1월 초였는데 아직 크리스마스 시즌이 안끝난 때였어요.
Q. 학교 주변의 생활 환경은 어떤지요? (생활비, 상업 시설 등)
학교가 소호(SOHO)와 가깝고 완전히 런던 중심부에 위치해서 주변에 식당도 많고, 맥도날드, 세인즈버리, 테스코 등이 있어 사먹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학교 근처에 런던 주요버스들이 다녀서 제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점심을 샌드위치나 바게트, 샐러드로 먹습니다. 학교에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만 가격도 비싸고 배도 안차서 잘 가지는 않습니다. 학교에서 3~5분만 걸어가면 세인즈버리나 테스코가 있어서 주로 점심 사먹으러 그 곳을 이용합니다. 샌드위치랑 음료수 과자(small size)가 3파운드라 먹으면 든든합니다.
교통비는 학생용 오이스터 카드 신청하고 tube monthly로 81파운드(Zone1 ~ Zone2) 주고 끊었었는데 tube는 주말마다 공사하고 아침이나 저녁이면 사람이 너무 많아 불편해서 요즈음 bus monthly로 다닙니다. Bus monthly는 53파운드 정도 입니다. 학생 오이스터카드로요. 저는 버스가 조금 느리긴 해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버스타고 가면서 런던 길도 외울 수 있고 구경도 할 수 있어서이죠 ^^
또한 통신비는 giffgaff라는 통신사가 있는데 12파운드(2만원정도)면 250분 무제한 통화와 인터넷 무제한 문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O2 기반이라서 어딜 가든지 잘 터지더라구요. 핸드폰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거 그대로 가져왔구요 컨트리락도 해제해서 왔습니다.
▲ 킹스크로스 역 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화창했어요 ㅎ
Q. 어학연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돈이 아닌가 싶습니다. 철없이 부모님에게 용돈 받아쓰는 성격이 아닌데 어학연수 온 이후로 부모님에게 조금씩 용돈을 받아 씁니다. 그래서 조금 더 돈 쓰는 것에 신중하게 되고 절약하게 됩니다. 런던에서 일하고 싶지만 비자가 esvv라서 일도 못하고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친구들과 나가서 놀면 보통 20파운드는 지출합니다. 처음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했지만 한달이 지나고 보니 큰 돈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중요한 파티나 약속이 아니면 안 가게 됩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도중 슬럼프가 한번은 찾아오게 됩니다. 외워야 할 단어도 많고, 이제 좀 영어가 들린다 싶으면 갑자기 안 들릴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조금씩만 노력하시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유럽문화에 대한 상식이 풍부할수록 영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명인들이나 장소, 역사적인 사건들을 출국 전 미리 알고 오신다면 영어능력을 향상 시키는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저는 영국에 오기 전에 유럽에 대한 상식이 없어서 친구들이 어떤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구글로 맨날 찾아봤습니다. 약간 후회가 되었답니다.
Q.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주로 일요일에 교회를 갑니다. 교회를 가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힐링이 되어서 다시 일주일을 시작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에 저와 같은 또래에 친구들이 있어 예배 후에 많이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일주일 동안에 런던에 대한 궁금한 것들을 물어 보고 일주일간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면서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
그리고 수요일에는 나이키에서 주최하는 런닝클럽을 갑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7시에 시작을 하는데 템즈강 주변을 런닝합니다.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서 서로 얘기할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학원이나 홈스테이가 아닌 실전 영국영어를 해보니 알아듣기 힘들었습니다. 영어는 실전에서 해야한다는 것을 런닝하러 갈 때마다 느낍니다.
Q. 후배 어학연수생들에게 조언한마디?
저는 워킹비자(YMS)로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워킹비자로 오셔야 경제적으로 부모님이나 자신에게 부담이 덜 갑니다. 일하면서 공부하는거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마음먹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만약에 워킹비자로 오신다면 생활하시기 더욱 편하실 것입니다. 만약 시간이 없으시면 esvv로 오시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꼼꼼하게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저는 막상 런던에 와서 부딪혀야 할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꼼꼼하게 준비하셔서 오시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많이 도움이 됩니다.
학교를 선택할 땐 공식 홈페이지에 가셔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영국에 온지 3개월 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 보다 2~3배는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외국 생활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결심하셨다면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부터 어학연수를 다녀온 지금까지.. 소감을 남겨주세요.
처음에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국이라는 나라에 와보니 영국이라는 나라도 만만치는 않은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영국이라는 나라에 적응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저의 부족함과 나태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motivation이 되었고 더 노력해야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내가 런던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평생을 살면서 경험해보질 못할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