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1일차 아침입니다.
3주간의 미국 여름방학영어캠프의 마지막 날이에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렸던 MIT와 하버드를 가는 날이에요.
오전 9시,
우리 아이들은 MIT 앞에 섰습니다.
정확히 저 곳은 MIT 건축학과 건물이면서 Information 센터가 있는 곳입니다.
MIT는 철저히 공대가 유명한 실용적인 대학이라서 건물이 아름답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아름답습니다.
매우 현대적이고 위트 넘치는 건물이 많아요.
오늘 MIT 방문을 통해서 MIT 입학을 목표로 삼게된 아이들 여럿 나온 걸로 압니다.꼭꼭꼭!!!
MIT 입학을 목표로 삼게 만든 장본인!
MIT의 박보검이라고 불릴만한 오늘의 멘토 선생님입니다.
장두준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6년차 선생님이에요. 엄친아의 전형이죠?
친절하고, 똑똑하고, 잘 생기고, 공부는 뭐~ 압도적이고ㅎㅎㅎ
이런 형아 오빠와 이야기하며 함께 다녀보니 진짜 MIT 와야겠어? 안와야겠어?
제가 특별히 별말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미 다 느꼈을거에요.
MIT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비버입니다.
그 이유는 야생동물 중에서 자기 집을 지을 때,
가장 건축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과학적 구조물을 만들어 내는 동물이기 때문이에요.
비버의 집은 천연 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수량을 조절해서 그 지역 생태계를 비옥하게 만든다는 사실!!!
MIT의 심볼로고 앞에서 장두준 선생님과 기념촬영을!!!
장두준 선생님이 MIT의 표어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어요.
‘Mens et Menus’라는 라틴어인데, Mens는 Mind(정신, 철학)을, Manus는 Hand(신체,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에요.
즉, 철학과 기술을 동시에 지향하겠다는 MIT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잘 생기고 멋진 멘토 선생님 인증 사진입니다. ㅎㅎㅎ
우리 아이들이 멘토 선생님 옆에 딱 붙어서 MIt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하다보니!!!
MIT를 상징하는 건물, Great Dome 앞까지 왔습니다.
오늘 사진 속 아이들 중 10년 뒤,
바로 저 자리에서 자랑스런 멘토 선생님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 꼭 나오기를!!!
진심 기원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MIT 대학 강의실에 우리 아이들이 앉았습니다.
더위도 식히면서 많이 걸어 피곤한 다리도 쉬면서,
궁금한 점을 장두준 선생님에게 질문했습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 질문왕인 것은 다들 아시죠?
어쩌면 그렇게 신박한 질문들이 많이 나오던지…ㅎㅎㅎ
누군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왜 하버드에 가지 않고 MIT에 왔어요? 하버드로 편입하고 싶지 않으세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이었습니다만, 우리들의 멘토선생님은 차분히 대답했습니다.
“아~ 제가 전공하고 있는 기계공학은 MIT가 하버드보다 더 실력이 있어요”
역시 한 방에 답변 끝!!! ^^
“MIT 학생에게 묻는다”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고,
우리 아이들에게 각자 칠판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써보자고 했습니다.
누가 어떤 글을 썼는지는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물와봐 주세요.
아이들은 아직 아이들인지라…
자기가 좋아하는 야구팀 응원 글도 있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제가 “여기 쓴 글이 주문이 되어 나중에 글대로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자,
급하게 막 지우고 다시 쓴 아이들도 있었답니다. ㅎㅎㅎ
다시 또 다른 장소로 이동!
여기는 재료공학 연구실 앞이에요.
비록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실험하고 있는 MIT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MIT의 연구실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느낌은 생생했습니다.
MIT에 오니까 우리 아이들이 서로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을 많이 해서 아주 땡큐였어요. ^^
장두준 멘토 선생님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며,
이번에는 MIT 학생들의 장난끼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세계 최고 과학천재들이 모여있는 MIT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뜬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바로 이 사진에 보이는 경찰차도 그 중 하나입니다.
본래 저 경찰차는 아까 우리 아이들이 사진을 찍었던 Great Dome 꼭대기에 올려져 있던 것이었어요.
밤 사이에 경찰차를 높은 건물 그것도 둥근 돔 위에 올려놓은 것이었죠.
이른 아침부터 경찰차는 돔 지붕 위에서 헤드라이트를 환하게 켜고 빨강과 파란 불을 깜빡이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바로 이렇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그 사건을 기념하고자 지금은 아예 저렇게 전시해 놓은 것이랍니다.
이 장소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곳인데요.
이 곳도 MIT 학생들이 밤 사이에 장난을 쳐놓은 작품입니다.
그냥 평범한 식수대 옆에 소방용 호수를 연결해 놓았죠.
“MIT에서 공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쫄쫄 흘러나오는 식수대의 물과 달리 소방호수로 물을 마시는 것처럼 감당해야하는 지식의 양이 많다”는 의미랍니다.
MIT 학생들에게 이 장난스런 작품이 공감이 많이 되었나봅니다. 지난 30여년 간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중2 민영이, 초5 건우, 재웅이가 저를 불러세우더니 포즈를 취하더라고요.
소방호수로 터져나오는 지식을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있나봐요? ㅎㅎㅎ
잘 생긴 선생님이 좋았던 것인지,
매력 넘치는 MIT가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유난히 기념촬영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아마도 둘 다겠지요?
이렇게 MIT 대학교 방문은 즐거움과 아쉬움이 뒤범벅되어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죠?
이제 우리는 하버드로 이동합니다. ^^
“하버드 후드티 사러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