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은 시간
호텔에 도착해서 씻고 잠이 들었던 아이들에게 밤은 너무 짧았습니다.
그러나 변함없이 새로운 태양은 떠올랐고 우리는 워싱턴 D.C.에서의 새로운 날을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2018 여름방학 미국동부 영어캠프를 총괄 인솔하는 신은수 대표입니다.
바로 19일차 우리 아이들 모습 보러 들어가겠습니다. ^^
아이비리그 대학투어 일정에 나선 우리 아이들,
매일 매일 드넓은 미국땅을 여행하느라 호텔이 계속 바뀌어 조금 피곤합니다.
그래도 아침은 든든히 먹어둬야죠.
입맛이 없다는 중3 지훈이가 좀 안쓰럽네요.
지훈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호텔 조식을 든든하게 여러접시 비웠습니다. ^^
지금보니 저도 다시 군침이 도네요. 깨끗한 호텔에서 먹는 조식은 항상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
he White House,
백악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드디어 미국의 심장 중에서도 우심방 우심실,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집무실이자 자택인 백악관 앞에 섰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맑고 아침햇살이 어찌나 강하던지…
우리 아이들이 미소를 지어보이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일렬로 잘 정렬했던 관계로 많은 외국분들이 자리를 비켜주셔야 했어요. ^^
좀 전에 찍은 곳은 사실 백악관의 뒷편이고요.
우리는 백악관 앞쪽으로 가기 위해 기분 좋게 좀 걷기로 했습니다.
여중생 3인방의 모습이에요. ^^
역시 백악관 주변의 경계는 매우 삼엄했습니다.
백악관으로 향하는 모든 차량들은 일일이 우리 세파트 형님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거에요. ^^
역시나 눈이 너무 부셔가지고~
워싱턴 D.C.는 100% 완벽히 계획된 도시답게 완전히 평지로 이루어져있어요.
그렇다보니 나무 그늘 아래 아니면 완전 땡볕!
햇빛 쐬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미국사람들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왜 가지고 온 선그라스를 끼지 않느냐고 물었더니…귀찮아서라고…모두 대답을 그렇게 했답니다.ㅎㅎㅎ
백악관 맞은편에는 하늘로 삐죽 높이 속아있는 탑이 보이는데요.
바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워싱턴 기념탑입니다.
낮아보이지만, 높이가 170M, 약 50층 빌딩 높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참고로 워싱턴 D.C.에서는 워싱턴 기념탑보다 높은 빌딩을 건설하지 못합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말이죠.
세형이와 주앙이의 뒷모습.
박세형+문주앙 커플은 지금 누구를 만나러 가는 걸까요? ^^
형아들도 열심히 계단을 올라오네요.
바로 이 자리에서 40년 전 마틴루터킹 목사님이 흑인인권운동을 하면서
“I have a Dream”이라는 불후의 명연설을 했었죠!
바로 이 곳은 전 세계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자 인권운동가,
누구나 어린시절 위인전집에서 이 분의 이야기를 감명깊게 있었던 추억을 가지게 만들었던 사람,
바로 위대한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입니다.
링컨 기념관에 인자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링컨 대통령의 조각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하한지 기품을 자아내는지…
저는 몇 번을 와도 와도 올 때마다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더라고요.
제가 링컨 매니아라서요. ^^;;;
나중에 꼭 우리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함께 이 곳에 꼭 방문하시길 추천해 드려요.
이날 유독히 온도가 올라가서 그랬는지,
벌써 19일째가 되고 있는 여름캠프로 체력이 조금 딸려서 그랬는지,
우리 아이들이 유독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링컨 기념관 한쪽에 앉아서 좀 열기를 식히고 쉬라고 말해줬어요.
우리 아이들은 앉아서 쉬는 모습도 귀엽죠?
아휴~ 항상 밝은 세윤이가 너무 더위를 많이 타는 것 같아서 애처로왔습니다.
항상 세윤이 언니와 재잘거리던 민재는 그 와중에 물통으로 공기놀이를…ㅎㅎㅎ
링컨 기념관을 나서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조지 워싱턴 기념탑이 서있습니다.
잠깐이나마 링컨 기념관의 대리석들이 뿜어내는 시원한 기운 안에서 쉬어서일까?
우리 아이들의 체력이 다시 회복이 좀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금새 밝아졌어요. ^^
우리는 다시 한국전쟁참전용사 기념비로 향했습니다.
워싱턴 D.C.에 볼 곳이 너무 많죠?
그러나 사실 다 가까운 거리에 몰려있다는 것! ^^
우리 아이들에게 저는 아주 빠르게 설명을 해줬어요. 너무 더워서 힘들어할까봐 ^^;;;
“워싱턴 D.C.에 한국전쟁참전용사 기념비가 이렇게 웅장하게 큰 규모로 있는 이유를 우리가 생각해 봐야해”
“한국전쟁 기간 동안 약 37,000 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한국에 와서 죽었다. 실종되서 시체도 못찾은 인원도 8,200명이고, 부상을 당해 불구가 되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만 10만 명이야”
“얼추 15만명이다. 한국이라는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대신 싸우다가 아들이 죽거나 불구가 되서 돌아온 가정이 미국에만 15만이나 된다는 말이야”
“자! 15만 가정에서 아들이 죽거나 다쳐서 돌아온 전쟁이라고, 이게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자기네 전쟁이냐, 아니면 한국의 전쟁이냐? 자기 아들이, 자기 형제가 죽은 전쟁이잖아”
우리 아이들은 금새 제 말의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세계대전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크고 작은 전쟁을 결국 자기 나라의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시각을 아주 짧은 대화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래서 우리가 미국인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워싱턴 D.C.를 여행해봐야 하는거에요. 임무완료!!!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미국동부 최고의 우주항공박물관!
워싱턴 우주항공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볼거리가 어마어마한 항공분야 최고의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일단 점심을 먹어야하니까!
박물관에서 각자 먹고 싶은 햄버거,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골라서 카페테리아에서 먹었어요.
그리고 각자 자유롭게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박물관을 자유롭게 구경했습니다.
인류최초의 비행체인 열기구부터 최신 초음속 전투기까지!!!
모든 항공산업의 역사를 고스란히 다 전시해 놓은 최대규모의 박물관에서 우리 친구들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마다 한 번씩 기념품샵 앞에서 중간점검을 위해 집합했다가 다시 흩어지기를 두번 반복했어요. ㅎㅎㅎ
그리고 실제 우주에 다녀온 우주선들까지!!!
보이시죠? 대기권에 진입하느라 화염에 휩싸여 불에 그을린 지구귀환선의 모습 말이에요.
우주선 내에서 샤워 어떻게 하는지 우주인 마네킹이 친절하게 시범도 보이고요. ^^
워싱턴 우주항공 박물관에서 우리 친구들에게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을 거에요.
이제 미국생활도 벌써 19일차에, 박물관도 많이 가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사실 이 곳 워싱턴 D.C.는 행정수도답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박물관 같은 곳은 더더욱 보안이 철저해서 가능했던 거에요. ^^
그렇게 우리 아이들으느 친한 형 동생 언니 오빠들과 이렇게 저렇게 무리를 바꿔가며 같이 돌아다니면서 미국의 우주항공 산업에 관한 박물관 투어를 너무 알차게 잘 마쳤습니다.
모두들 기념품도 한가득씩 샀더라고요. ^^
이렇게 워싱턴 D.C. 여행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 보스턴을 향해 출발해야 합니다.
물론 보스턴까지는 너무 멀어 오늘 밤은 딱 중간에 있는 뉴저지 호텔에서 잠을 잘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