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멋진 해외영어캠프가 가능할까?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지금 우리 분위기는 모든 면에서 너무 좋습니다.
오전 7시 30분,
호텔에서 식사를 푸짐하게 잘 먹은 우리 친구들은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 중입니다.
통학시간은 길 막히는 것까지 감안해서 약 25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 안은 항상 시끌벅적합니다. 소곤소곤 이야기하라고 제가 당부를 하지만, 사실 소곤소곤해질 수가 없죠. ^^;;;
이 사진은 매일 아침 자녀들의 등교 라이드 중인 엄마 아빠들의 차량 행렬입니다.
다른 학교들은 대부분 스쿨버스로 등교 라이드가 이뤄지지만, 이 지역 최고의 사립명문답게, 드와이트의 부모들은 일일이 직접 등교 라이드를 챙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막내들의 학교생활 모습 먼저 볼까요?
푸른 잔디구장에서 미식축구를 체계적으로 배워보자!
수업명 : Flag Football
이번 썸머캠프 1주차 Dwight Englewood School 프로그램 중에서 제일 미국적인 수업을 고르라면 바로 이 수업을 꼽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왜냐하면 단순히 미식축구 게임을 하고 노는 걸로 끝나지 않고요.
미식축구 공을 멀리 던지는 법, 받는 법, 정확히 목표 지점에 던지는 법, 발로 차는 법 등 매우 체계적으로 배우고 숙달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에요. 물론 팀을 나눠서 게임도 합니다. 이런 수업을 어디가서 들어보겠어요.
선생님들도 정말 성격 좋으시더라고요. 남학생들인지라 서로 씨끌벅적 떠드는 경우가 있고, 짖굳게 장난치고 그럴 때가 있는데, 그러면 선생님이 영어로 이야기 하시다가 갑자기 “야! 하 쥐 마!” 소리 치시던데요. ㅎㅎㅎ
초등 5학년 Kevin, Siyeon, Colin, Jay, 초등 6학년 Paul, Justin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축구(Soccer)라고 생각하고 축구나 실컷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신청한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월요일에 첫 수업을 마치고 저에게 와서 재미없는 공 던지기 훈련한다며 멘붕을 호소한 Kevin, 지금은 정말 즐기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이 엄청 행복해 하면서 땀흘리고 있어요. ㅎㅎㅎ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신체 밸런스를 키우는 운동법을 배워보자!
수업명 : Fitness and Conditioning
이 수업은 사진에서 보이듯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각종 기구들을 활용해서 수업을 진행하더라고요.
주된 내용은 신체의 균형감각을 기르고, 신체 밸런스와 스피드를 높히는 트레이닝이었습니다.
참고로 계단을 뛰어서 오르내리며 숨이 가빠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제가 자주 보았을 정도입니다. 정말 미국학교들은 신체활동을 중시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더라고요.
이 수업의 이름에 들어간 Fitness라는 단어만 보고, 막연히 근육을 키우는 헬스장을 생각하고 등록한 친구들은 당황하기 십상인 프로그램이에요.^^ 오히려 Conditioning에 무게가 더해진 수업입니다.
중3 Jeff와 Eric 그리고 초4 Nick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운동신경이 뛰어나게 발달한 Eric과 Nick은 그저 즐겁게 집중 잘 하고 있고요. 예술적 기질이 많은 Jeff는 조금 수줍어 하는 것인지 상당히 느리게 움직여서 갑자기 슬로우비디오를 보는 느낌입니다. ㅎㅎㅎ
참고로 같이 수업을 듣는 미국인 여자친구가 게그본능이 있는지 엄청 장난을 많이 치더라고요. 특히 우리 남학생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
맛있는 요리도 직접 해보고, 영어실력도 키워보자!
수업명 : Junior Chef Series
매일 맛있는 냄새를 폴폴 풍기며, 학교 내 카페테리아 한쪽 넣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요리수업입니다.
이 날의 메뉴는 사진 속 안내문에 그려진 <애플 스크램블>이었습니다.
중2 Ellie, Won, Jeni, 초5 Jennifer가 함께 듣고 있습니다.
다른 수업들과 비교했을 때, 선생님들이나 조교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가장 대화를 많이 하는 수업이에요.
학생들끼리도 서로 가장 많이 대화를 하는 수업도 바로 이 프로그램입니다. 정말 좋은 수업이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날의 애플 스크램블은 매우 맛이….없었다는 후문이에요. ^^;;;
음식은 안만들고 말만했나 봅니다. ㅎㅎㅎ
맘 높고 게임삼매경에 빠져볼까?
수업명 : Retro Gaming
이 수업은 말 그대로 구식 전자오락을 컴퓨터로 하는 시간입니다.
학교에서 나눠준 노트북으로 혼자서 게임을 할 수도 있고, 교실 벽면에 비친 대형 화면을 보면서 2인용, 3인용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중2 Alex, 초6 Ryan, 초5 Jake가 사이 좋게 이 수업을 너무 행복해하며 같이 듣고 있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이 수업은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수업방식 때문에 아이들에게 그닥 교육적인 면이 없지않나 싶어서… 다른 수업으로 변경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해보았으나, 아이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미국에서 맘 편히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읖소형, 다른 수업에서 육체활동으로 너무 에너지를 방전하고 있으니 여기서 보충해야 한다는 논리형 등등…^^;;;
결론적으로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재미있어 하는 시간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뉴욕에 있는 우리 아이들은 더위를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있어요.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너무 아름다운 Dwight Englewood School입니다. 뜬금없는 이 감성…
위 두번째 사진이 이 학교가 자랑하는 최첨단 건물 Hajjar STEM Center입니다. 이름으로 보아 이스라엘 유대계 졸업생이 아마도 기부해서 건물을 지은 것 같아요.
그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Hajjar STEM Center 내부입니다. 정말 세련되고, 멋진 곳이에요. 이곳에서는 주로 과학관련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이 곳에서 수업을 받고 있고요. ^^
과학과 예술이 조화된 시각적 환상의 세계로!!!
수업명 : Optical illusions
시각이 가지고 있는 오차,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을 믿지만, 사실은 시각 속에도 오류가 있음을 배우는 과학수업입니다.
그와 동시에 직접 그림으로 그려보고 그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예술 수업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정말 멋진 수업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이 수업에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들었습니다.
중3 Eric, Jeff, 중2 Jeni, Won, 초6 Ryan, 초4 Nick이 수업을 듣고있습니다.
가장 조용하게, 집중해서, 재미있게, 2시간 내내 수업이 진행되는 특별한 수업이에요.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Young 선생님이 어찌나 살갑고 부드럽고 친절하신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수업 중에 만들어낸 작품들 한국으로 잘 가지고 갈 수 있게 할테니 부모님들도 꼭 같이 감상해 주세요~
이보다 더 엘레강스한 썸머캠프 수업이 있을까? 펜싱의 세계로!!!
수업명 : Fencing Academy
최근 올림픽 게임에서 우리나라가 펜싱 메달을 획득하기 시작해서 그나마 알려졌을뿐, 펜싱은 우리에겐 아직도 참 낯선 종목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칼싸움을 전통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도 숭상하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유럽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미국은 펜싱을 정말 고급스러운 귀족 스포츠로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펜싱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지금 펜싱을 배우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ㅎㅎㅎ
중2 Ellie입니다. 맨 위 사진의 왼쪽이 실제로 대련하고 있는 Ellie예요.
참고로 펜싱칼을 실제로 보면 정말 굵은 쇠막대입니다. 맞으면 엄청나게 아파요.
여학생이라 겁이 날만도 한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아주 대견하더라고요.
게다가 혼자 한국인이라서 영어만 계속 사용해야 하는 환경도 Ellie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Ellie 화이팅!
화석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배운다
수업명 : Paleontology
이번 썸머캠프 수업 중에서 썸머캠프다운 실험실습은 물론, 미국학교에 유학왔을 때 느낄 수 있는 수업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이 바로 이 ‘화석학(고생물학)’ 과목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만 봐도 뭔가 진지하면서도 학구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잖아요?
맨 마지막 사진 칠판 위에 보시면, 이 학교가 추천하는 우수한 수업이라는 인증서가 칠판 위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멋진 수업에 초5 Jennifer가 혼자 당당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연대를 표현한 긴 테이핑 속에 화석이 발견된 연대를 표시함으로서, 우주의 시간 속에서 생물의 발현과 멸종이 얼마나 짧은지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실제 화석도 여러 개 만져볼 수 있어서 재미있겠더라고요.
Jennifer의 빛나는 초롱초롱한 눈빛과, 마치 헐리우드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멋진 선생님의 강의가 너무 인상적인 수업이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일지에서 또 만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