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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미국 [2018] 911 메모리얼 박물관에 가다

안녕하세요,

1월 9일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처음으로 이스턴 크리스챤 버디 친구들과 뉴욕시로 Field Trip (소풍)을 갔습니다. 많이 궁금하셨죠? 오늘 제가 생생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월 9일 화요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뉴저지의 멋진 자연이주는 공기만으로는 아이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간식와 아침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연두와 태리는 에너지가 충전된 모습이었습니다. 연두와 태리의 호스트 패밀리 Mom께서는 미국 pre-k 선생님 경력이 있으시고, 어린 아들 둘이 있으셔서 그런지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담은 점심을 연두와 태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연두 옆자리에 앉아 학교로 함께 이동을 하였는데 먹을게 끊임없이 나오더라구요! 태리도 마찬가지였구요.  연두와 태리를 대신해서 제가 호스트 패밀리 집에 들어갈까 조금 고민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상쾌한 아침의 시작은 역시 상큼한 태리의 사진과 함께겠죠? (태리야 내가 널 이렇게 생각해서 이쁜 단독샷까지 올려주는데 왜 맨날 라면을 달라고하니 나에게..)

 

항상 웃고있는 이쁜 유빈이의 버디인 Kayleigh 과 한국 스마일 대표 유빈이도 아침을 챙기고 첫 소풍 준비를 하고있네요.

 

언니들은 역시 프로라는게 느껴졌습니다. 학교 도착하자마자 소풍이 긴 여정이 될 것이란걸 바로 알았는지 아침과 간식을 딱 받아서 소풍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빠릅니다 아주.
(윤지와 다희 부모님께서 이 글을 읽고 있으시다면 꼭 윤지와 다희가 한국에 도착하면 컵라면 많이 사주시길 바랍니다..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라면이었던것 같습니다 이 날)


위의 사진은 마치 항상 배고파서 많은 간식을 노리는 형들과 간식을 수호하는 정우 같네요.


유림이는 학교 현지 친구와 간식을 스캔하고있네요.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죠? 저도 간식 고를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민우야 너는 무엇을 보고있던거니?)

 

이스턴 중학교 친구들도 소풍 준비를하고 만남의 장소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스턴 중학교 학생들도 소풍가는것에 많이 들떠있었던것 같습니다.

 

현욱이와 원우의 버디인 Keith (왼쪽)와 Alex (오른쪽) 입니다.

 

현지 친구 모자를 고쳐주고있는 유림이의 멋진 모습도 놓치지않고 찰칵!

 

크리스틴 선생님께서도 나와주셨네요. 수잔 선생님과 이스턴 고등학교 유학생 어드바이저인 애나 선생님까지 함께 동행해주셨답니다.

 

소풍가는데 버스안에서의 사진을 안 올릴 순 없겠죠? 학교 갈 때 타는 버스와 소풍 갈 때 타는 버스는 다른가봅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얘들아 공부하러 학교 갈 때도 우리 웃어보자)

 

맨하탄 맨 아래에있는 배터리 파크에 도착하였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시나요? 학생들이 자유의 여신상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를 하고있는 모습입니다. 잘 되었는지는 나중에 직접 물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원이는 버디 친구인 Justin과 신이 났었습니다. 저스틴 카메라로 셀카를 정말 많이 찍었습니다. (정원아 나랑도 그렇게 웃으면서 찍어줘.)

 

신기하게도 이 날 날씨가 상대적으로 많이 따뜻해서 아이들과 아침 신나게 공원을 돌아다녔습니다.

*위의 사진은 결코 누군가를 타격하거나 따돌리고있는 현장이 아닙니다. 이 부분 꼭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인의 표현자유를 위해 저러한 포즈를 선택하였음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배터리 공원에서 자유의 여신상과 짧게 인사를 나누고 뉴여커답게 토박 토박 9-11메모리얼 박물관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뉴욕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뭐냐고 주변에서 많이 물어봅니다. 저의 답은 항상 ‘걸어다니세요’ 입니다. Lower Manhattan에서만 느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뉴욕 길거리 낭만! 이 날 제대로 즐겼답니다.

 

유빈이와 유빈이의 버디인 Kayleigh는 정말 꼭 붙어다닙니다. (유빈아 우리에게도 다가갈 기회를 ..줘!)
어린 연두와 유빈이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빠들이 뒤에서 주변을 감시하며 Escort해주고 있네요.

 

네. 정우 랍니다. 순간 이스턴 현지 학생이신줄 아셨죠? 정우는 오랫동안 이 곳에서 공부해왔던 것 같아요.
Luke랑은 옆집 친구처럼 지냅니다.


뉴욕 길거리 낭만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9-11 메모리얼 박물관에 도착하였네요. 메모리얼 박물관에 입장하기 전에 잠시 주변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군을 꿈꾸는 가연이에게는 이 장소가 조금은 다르게 다가왔을까요? 깊은 생각에 잠겨든 가연이였습니다.

 

박물관에 입장하기 전, 박물관에서 학생들이 작성해야 할 숙제를 나눠주었습니다. Portfolio라고 불리는 이 과제는 학생들이 학교 ESL 수업에서 매일 받는 과제 입니다. 과제를 이스턴 학교 친구와 함께 확인 중인 다희의 모습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걱정이 많아보이는 창록이와 민우입니다. 걱정을 많이하는데 하기 시작하면 장난도 많이 치면서 열심히하는 오빠/형들 입니다.

 

여유가 느껴지는 정우의 모습입니다. 이정도 과제쯤이야! 라는 자신감이 느껴지네요. 정우는 이 날 제가 담당한 그룹에 속하였는데 실제로 아주 잘 하였습니다. 궁금한점 계속 물어보면서 답을 고치기도하고 답에 더 많은 생각을 더하기도 하였답니다.

 

이 곳 9-11 박물관은 미국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관이지만 뉴욕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공간입니다. 반드시 예의를 갖춰서 행동해야하고 따라야 할 규칙들이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입장하기 전 박물관 로비에서 직원분으로부터 박물관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서 듣고있는 모습입니다.

 

9-11 박물관이 가지는 엄숙한 분위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아이들도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최대한의 존중을 표현하고자하는 마음이어서 그런걸까요? 그렇게 떠들고 돌아다니던 학생들도 투어가 시작하고나서는 정말 조용히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투어를 하면서 조금 눈물이나고 현지 학생들의 경우 아무래도 조금 더 강하게 다가오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우는 친구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캠프 참여 학생들도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현지 학생들을 위로해주었습니다.

 

이스턴 학생과 9-11에 대해서 이야기를하는 다희의 모습이네요. 세월호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간의 의견을 많이 공유했습니다.
세월호 이야기를하다가 저에게 갑자기 오더니 ‘아 선생님, 세월호 이야기 좀 친구들에게 해주세요! 더 해주고 싶어요’ 라고 말하였답니다. (다희야 수업에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참여하고있는거라 믿는다…!!!)

이 날 주어진 과제들의 질문들을 저도 보았는데 굉장히 깊고 생각을 하게만드는 질문들이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질문으로는 ‘이 박물관을 설계 할 때 디자이너들이 왜 이런 디자인을 생각했고, 이런식의 디자인으로 만들었을까?’ 였습니다. 한글말로는 굉장히 쉽게 해석이 될 수 있으나 영어로 적힌 질문이기 때문에 실제로 받아보았을 때 다가오는 난이도가 꽤 있습니다. 처음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해서 질문을 잘 못하였습니다. 시간을 주고 박물관을 차분히 돌면서 답을 적어나가게 유도를 해주었습니다. 영어로 학생들이 표현하는 방식을 많이 달랐으나 대부분의 디자이너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느꼈던것 같습니다.

 

창록이와 창록이 버디가 함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언제봐도 눈이 아프지않죠. 그래도 박물관에 왔으니 부모님들께서도 한번 박물관 구경을 하셔야겠죠?
박물관 사진으로 한번 구경하시죠!

 

월드트레이더 센터의 계단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 계단에는 사연이 있답니다. 앞에 안내판을 보고 혹시 예상이 되시나요?

 

실제로 설치되어있던 계단이랍니다.

  

9-11-2001년 그 날 실제로 건물을 지탱하던 parts 중 하나입니다.

 

구조작업을 하러 출동하신 소방대원들 탑승해있던 소방차입니다. 붕괴로인해 안타깝게도 11명 모든 소방대원분들께서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는것인지 아이들이 도착하면 한번 물어봐주세요!

 

녹슨 철과 그 날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잔인하리만큼 잘 어울립니다. 박물관안에 있는 모든 파편들은 사건이 일어난 날 발견된 잔해물들입니다. 같은 녹슨 철이지만 이러한 사실들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었던는지 아이들 모두가 가볍게 보고 지나가지를 못 했네요.


윤지의 표정에서 깊은 감정들이 보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니면 주어진 과제로인한 스트레스였던걸까요)


V소녀 다희는 오늘도 V를 합니다.


가연이는 버디친구와 열심히 과제를 하고있네요.


정원이와 원우는 너무 열심히했습니다. 답이 생각나면 바로 적고 바로 수정하는 훌룡한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학교내에서 종종 집중못한다는 말을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는데 이 날 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이대로 열심히 계속 공부한거라 믿는다 정원아 원우야!)


강민이 사진이 많이 없어서 부모님께서 걱정하셨을거라 생각되네요. 멋진 강민이 놓치지않고 찰칵!
강민이의 경우 답을 처음에 적을 때 draft 식으로 적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적으라고하면 본인이 어떤게 문법적으로 틀렸는지 금방 파악하고 잘 고칩니다.


네. 캠프 참가자와 이스턴 크리스챤 중학교 학생입니다. 연두 포스가 이미 유학생이예요.
몇 몇 문제들이 이해가 안되었는지 질문을 자주 했습니다 연두가. 이 날 과제가 정말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좀 어려우면 사실 안하게되고, 대충하게되는데 알 때 까지 확실히 물어봐서 본인의 답을 적어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승호 사진도 하나 올려드립니다. 반사된 모습을 보시면 열심히 과제를 읽고있는 승호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태리도 한장 찰칵.


정우와 창록이의 진지한 모습도 보시죠. (기프트샵에서 어떤게 가격대비 좋다 등의 주제로 논쟁을 하더군요)


미국을 미래에 휘젓고다닐 멋진 유림이가 상상되는 사진이네요. 유림이 답변 중 인상깊었던 답변들이 많았습니다.
유림이를 길거리에서보면 뉴요커예요. 아주 세련된 워킹을 보여줍니다!


몇 몇 학생들의 사진이 안보이시죠? 단체샷 먼저 보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파파팍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이돌 데뷔 준비중인지..쉽게 허락(?) 하지않네요 사진 찍는걸…)
*사진을 잘 안찍던 학생들이 캠프 3주차에 들어서는 포즈를 먼저 잡습니다. 많이 서로에게 편해진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이 날 가장 열심히 잘 했다는 그룹의 (?!) 사진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빌딩이 왜 빨리 붕괴되었고 몇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지 물어봐주세요.
다 배운 내용이었습니다. 얼마나 기억할지 궁금하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