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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미국 [2018] 버디친구! 버디친구!

안녕하세요. 인솔자 신은수 선생님입니다.
오늘은 이번 <2018 프리미엄 뉴욕 스쿨링 캠프>를
진정한 <프리미엄>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버디 프로그램”을 소개하겠습니다.

1월 2일, 첫등교.
기대되서 설레고, 잘 몰라서 떨리고,
‘아… 내가 미국친구들 사이에서 잘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서 어제 밤에 잠도 못잔 친구도 있어요. 시차적응도 안되서 힘든데 말이죠.
하여튼 우리 친구들 마음이 정말 복잡한 그런 첫번째 아침입니다.

막내 Greeny와 Terry는 홈스테이 맘 Karen과 함께 학교에 왔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워보입니다만, 솔직히 서울하고 똑같습니다.
땅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가지고 시각적으로 좀 더 추워보이네요. ^^

학교 입구에서 모든 학생들을 일일이 맞이하는 교장 선생님이 Terry와 Greeny를 반갑게 맞아주시는데요.
Terry가 긴장을 좀 한 것 같죠? ㅎㅎㅎ
제가 웃는 이유는 이 사진 이후 Terry의 긴장한 표정을 더 이상 찍을 수 없게 되서 그렇습니다.
적응력 정말 대단한 Terry니까 부모님 걱정 마시길 바래요. Greeny는 뭐…적응력 그런 말 안하고 넘어가겠습니다.

Terry와 Greeny을 도와서 학교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생기있게 만들어 줄 버디친구를 만났습니다.
Terry의 버디는 앵두가 그려진  옷을 입고있는 Sawyer입니다.  Sawyer의 아빠는 Eastern Christian School의 마케팅 디렉터로 재직중인 교직원이세요.
Greeny의 버디는 Sia라는 한국계 친구입니다. Sia는 아빠가 UN에서 근무중인 친구라서 미국에서 오래 지냈고 영어는 뭐 그냥 모국어입니다. 

나중에 국제 변호사가 되서 UN에서 근무하고 싶어하는 Greeny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버디 친구의 역할은 이렇습니다.
첫째, 수업시간에 단짝처럼 붙어 지내면서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둘째, 미국학교는 수업간 이동이 엄청 많아서 대학교랑 똑같습니다. 그때 우리 친구들의 길잡이가 됩니다.
셋째, 수업내용, 각종 준비물, 숙제 등 꼭 알아들어야 하는 필수요소들을 다시 알려주고 챙겨주는 척척박사 내친구가 됩니다.

보세요. Terry 옆에는 Sawyer가, Greeny 옆에는 Sia가 딱 붙어 앉아서 든든한 도움을 주고 있잖아요?
참고로 버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학교의 명예를 걸고 선발된 우수학생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요.
우리 친구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금방 느껴졌습니다.

 

같은 날 첫등교가 이루어진 중학교의 미디어센터 모습입니다.
13명의 우리 친구들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미국인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진지했어요.
왜그럴까? 첫등교, 첫수업은 바로 자신의 버디 친구를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누가 내 버디가 되는 것일까?’
그렇게 성격 좋고 잘 웃는 다희도 긴장감 감도는 표정이 보이죠? ㅎㅎㅎ

 

성격 쿨하고 영어 잘하는 유림이도 마찬가지.

 

우리 상남자 형님 그룹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최고 큰 형 창록이의 살짝 내민 혀도,
콧등에 땀을 닦는 민우의 모습도 모두 귀엽죠? ㅎㅎㅎ

 

항상 움직이며 웃고 다니는 원우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매우 진지한 표정이 확실히 나오네요. ^^

 

똑부러지는 유빈이, 초긍정주의자 가연이, 섬세한 예술가 윤지도 모두 진지하죠?
우리 친구들 뒤에는 이번 캠프에 버디로 선발된 영광스러운 모범학생들이 여유있는 표정으로 앉아있어요. ^^

 

 

 

자~!!!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Eastern Christian Middle School가 완성한 환상의 버디 커플들입니다.

먼저 우아함이 매력인 초6 유림이는 민트색 옷을 이쁘게 입고 버디에 임한 Kirsten 양과 한 팀이 되었습니다.
아담한 체구지만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로 빅 스마일을 뿜어내는 멋진 친구입니다.
우리로 치면 반장 분위기라고 할까요? 아쉽게도 제가 카메라 초점을 유림이에게 순간 맞추지 못했습니다.
오늘 다시 둘이 사진을 찍어주려고 했는데, Kirsten이 감기에 걸려 학교에 나오지 못한 것 같았어요. 기회는 또 내일 있겠죠?

 

 

하하하!!!
우리들의 재간둥이 초6 현욱이는 커다란 눈이 매력적인 Keith 군과 한 팀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진기를 들이대자~ Keith는 눈부신 미소로 화답한 반면에 현욱이는 겸손히 얼굴을 가렸습니다.
아마도 눈 크기를 비교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했습니다. ^^;;;

 

멋쟁이 초4 강민이는 자기와 잘 어울리는 뉴저지 멋쟁이 Alex 군과 한조를 이뤘습니다.
참고로 강민이 어머님이 걱정하실까봐 한 말씀 드리면, 이날 이후 강민이는 비니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Alex의 자연스런 헤어스타일이 자극을 준것이 아닐까 저 혼자 추측하며 흐뭇해 하고 있습니다. 역시 버디를 잘 만나야해요!

 

본래는 몇달 차이로 인해 초등학교에 배정되었으나, 본인이 잘 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중학교에 배정된 원우!
원우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된 버디는 바로 Alex 라는 지성미 물씬 풍기는 초5 친구입니다.
이 친구와 딱 붙어 다녀야하는 탓에 원우가 어찌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쉬는 시간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교무실에 와서 목이 마르다며, 물을 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목이 타겠죠.
영어만 해야하는 하루 하루가요. ^^

 

매너남 중1 승호와 한 팀을 이루게된 핑크 후드의 주인공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름의 Matt 군입니다.
표정만 봐도 아시겠지만, Matt는 모범생의 전형입니다.
Matt와 버디가 된 것이 너무 만족스러운 것일까요? 승호가 심쿵 스마일을 연실 발사하고 있습니다.

 

큰 키로 듬직함을 발산하는 중3 민우와 한 팀을 이루게 된 버디는 Michael 군입니다.
조용한 민우의 성격에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배려심 깊은 Michael을 보면서 어쩌면 이렇게 잘 맞는 친구들이 배정되었을까 깜짝 놀랐습니다.
민우가 저에게 말하더라고요. 자기가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천천히 말하면 다 이해할 수 있다고 Michael에게 전해 달라고요.

제가 딱 그렇게 Michael에게 이야기 했더니, “아! 그러냐”면서 걱정 말라고 아주 기분 좋아했습니다.
Michael을 통해 민우가 자신감을 계속 키워갈 수 있을 듯합니다.

 

초긍정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털털한 성격으로 치면 우주 최강을 자랑하는 초5 가연이와 한팀이 된 버디 친구는 Brynn 양입니다. 이름이 특이하죠?
정말 신기하게도 성격까지 딱딱 맞는 버디친구들인지라, 가연이랑 둘이 딱 달라붙어서 어찌나 잘 돌아다니는지 몰라요.
Brynn는 늘 가연이를 바라보며 눈이 보이지도 안을만큼 과도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참고로 우리들의 순한 양이자 똑순이인 유빈이는 이날 조금 섭섭했을 수 있는데요.
유빈이의 버디인 Kayleigh 양이 감기로 이날 학교에 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절친 가연이와 함께 Brynn의 도움으로 함께 다녔습니다.

제가 Kayleigh 양과 함께 있는 유빈이 사진을 오늘 못찍었어요. 조만간 스페셜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리들의 맏형 고1 창록이는 깊은 눈이 매력적인 Noah 군과 한 팀을 이루었습니다.
창록이도 민우처럼 저에게 슬며시 이야기 하더라고요. 바로는 알아듣지 못해도 두 번 정도 말해주면 알 것 같다고 이야기 좀 해달라고요.

평소 같으면, “네가 그렇게 말해봐~!!!”라고 했겠지만, 창록이의 떨리는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Noah의 깊은 눈을 바라보며 제가 전해주었습니다.
Noah가 배시시 웃으며 답했습니다. “No problem!”

 

이미 Eastern Middle School을 휘젖고 다니는 중1 다희는 오전 오후 각각 2명의 버디가 배정되었습니다.
진짜 신기해요.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보지도 않아놓고 이렇게 딱딱 맞게 배정을 했는지,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해야겠죠?
오전에는 Juliana 양과, 오후에는 Ya’Nay 양과 한팀을 이루어서 다희가 학교를 휘젖고 다니고 있습니다.
솔직히 오전 오후 둘 다 데리고 다니고 있어요. 다희는 그냥 여기 잔류시티는 것을 부모님께 조용히 권해 드립니다.
그냥 두면 기세를 몰아 전교 회장 나갈 분위기네요.

 

섬세한 성격, 예술가적 기질이 너무 강해서 이번 캠프 참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하셨던, 중1 윤지 부모님!
그 모든 사실을 어찌 알았는지, 윤지에게는 Laurel 양(오전)과 Audrey 양(오후)이 배정되었습니다.
Laurel은 똑부러지는 카리스카가 넘치는 금발 소녀고요, Audrey는 차분하면서도 친절함이 뚝뚝 떨어지는 귀여운 소녀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성경시간과 ESL 영어공부 시간에는 별도로 Lucy 양(사진에 보이는 하얀 옷)이 윤지와 다희를 위해 추가로 합류합니다.

왜이렇게 특별 대우를 해주는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만…. 다행히 윤지와 다희가 언니로서 자신들의 버디를 활용해서 동생들에게 더많은 알짜 정보를 다시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현상이에요. 그러니 윤지 걱정은 그만하세요~!!! 더이상의 걱정은 병가지상사입니다.

 

행복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초5 정우의 버디는 Luke 군입니다.
정우 부모님도 잘 아시겠지만, 정우가 엄청 씩씩하잖아요? Luke는 그런 정우에게 오히려 딱 맞는 감성적인 귀여운 소년이에요.

다음에 Luke가 지어보이는 살인미소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일하고 있는 교무실에 둘이 찾아와서 수업용 노트북을 찾아 달라고 하길래,

제가 반가운 마음에 빵을 먹으라고 잘라 주었더니 둘이 함께 살인미소로 화답하고 돌아갔습니다. ^^

 

초초초 적극적인 사나이 초5 정원이와 한 팀을 이루는 버디친구는 Justin 군입니다.
딱 봐도 얼마나 똑똑하고 재기 넘치는 소년인지 보이시죠?
진짜 신기한 것이 정원이가 사용하는 영어이름도 Justin이잖아요? 그런데 둘이 한 팀이라서 출석 부를 때 둘이 함께 대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우리 상남자 정원이가 자기 버디가 혼란스러우면 좀 그렇다고, 자기는 그냥 정원이라고 하겠다고 했어요.

정말 초등학생들이 어찌나 생각이 깊은지 서로를 배려하느라 난리도 아닙니다. ㅎㅎㅎ

 

자신과 버디가 된 친구들이 모두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우리 친구들도, 미국인 친구들도 모두요!!!
앞으로 3주간의 스쿨링이 뭐든지 막 다 잘될 것 같은 그런 니낌 팍팍 오지요?

 

버디들과 했던 첫번째 행동은 바로 개인 라커(사물함)을 확인하고, 무엇을 넣고 다니고, 수업마다 무엇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지 설명을 듣는 것이었어요.

정말 피가되고 살이되는 버디들의 도움에 소름이 쫙!!!!!
참고로 버디들은 이 날을 위해 미리 학교측으로부터 세심한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우리 부모님들이 아셔야만 해요!!!
정말 너무 자랑하고 싶네요.
우리 아이들이 참가하는 이 캠프가 왜 <최고의 프리미엄 캠프인지>를 말이지요!!!

 

제가 화장실 가는 길에 마주친 버디 커플입니다.
강민이가 마지막으로 비니 쓴 모습이라서 남겨봅니다. ㅎㅎㅎ

늘 복도에서 버디랑 이렇게 함께 나디는 거에요. ^^ 다음 일지에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